파나마 운하를 통해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도입하는 가스를 적재한 LPG선박의 모습.
파나마 운하를 통해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도입하는 가스를 적재한 LPG선박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회복 지체 우려, OPEC+의 증산 가능성 등으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달러 약세 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제LPG가격이 뛰고 있다.

당초 인상폭이 50~60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톤당 평균 85달러에 달하는 폭등 원인을 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통행금지와 각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수요 부진에 빠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국제LPG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2021년 신축년 1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100달러 인상된 550달러, 부탄은 70달러 오른 53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톤당 평균 85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신축년인 2021년 2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00원 안팎 수준으로 LPG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현재 환율이 전일대비 5.20원 떨어진 1,088.00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 기조를 보였던 환율이 하향 안정 기조로 돌아선 것이 다행스러운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달러당 평균 1,152.44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11월에는 무려 31.2원 오른 1,121.24원으로 치솟은 뒤 12월에는 1,096.53원으로 24.71원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달 25일까지 환율이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국내LPG가격 결정에 미치는 요인이 달라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처럼 환율의 하향 안정세를 전제할 때 2021년 2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00원 안팎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요인들을 놓고 볼 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kg당 30~50원의 1월 국내LPG가격 요인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부가 2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충전, 판매 등 LPG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늘어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시점에 LPG가격이 오를 경우 택시 등 LPG소비자는 물론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서도 불만이 적지 않다는 점이 고려 요인으로 부상하게 됐다.

여기에다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사는 석유수요 부진에 5조원에 이르는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LPG수입 양사는 석유화학 및 산업용 LPG수요 증가로 인해 예년 수준 이상의 흑자 수익이 발생하고 있어 LPG가격 인상시 소비자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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