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재)기후변화센터(이사장 유영숙)는 ‘환경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기업들의 환경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센터는 6일 온실가스 배출량(직,간접)분석 보고서를 시작으로 에너지 사용량(TOE), 미세먼지 배출량(ton), 물 재활용률(%), 폐기물 재활용률(%) 등 국내 500대 기업의 환경 데이터 5종을 분석할 예정이다.

해당 분석은 환경데이터 플랫폼에서 공개 된 500개 상장 기업이 정부에 제공한 환경데이터 중 2015~2018년(4년치, 공시년도 2016~2019년)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활용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총량 1위 포스코가 매출액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 시 3위로 떨어졌으며 1위는 한전KPS, 2위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차지했다.

한전KPS는 매출액 10억원 당 2,920tonCO₂eq을 배출하며 이는 온실가스 배출량 총량 1위인 포스코 2,367tonCO₂eq의 약 1.2배, 배출량 총량 2위인 현대제철 1,040tonCO₂eq의 약 2.8배 배출량이다.

자동차 제조분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대자동차가 가장 높았으나 매출액대비 배출량을 확인한 결과 쌍용자동차가 가장 높았다.

중공업분야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대중공업이 48만57tonCO₂eq, 두산중공업이 24만3,680tonCO₂eq으로 현대중공업이 두산중공업대비 약 2배의 배출량을 기록했으나 매출액도 약 2배의 차이를 보여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업계에서 매출액 1위(2018년 기준)를 기록하면서도 매출액 10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330tonCO₂eq으로 롯데케미칼 580tonCO₂eq 보다 낮았다.

정보통신기술분야에선 NAVER가 2018년 온실가스 배출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반해 경쟁사인 카카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통신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었고 케이티(KT), 유플러스(U+)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2050넷제로(탄소중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책임이 요구되면서 재무적 성과 외에 기업의 비재무적 정보(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이 2050 넷제로를 선언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업의 책임으로 환경데이터의 공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에 이번 보고서는 의미가 크다.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은 “기업들이 그린스완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환경 데이터를 정량화하고 공개하는 것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보고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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