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인 기자
▲조대인 기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육상과 해상, 항공 등 거의 모든 길이 막히면서 성장세를 보여왔던 석유산업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중론이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40달러 안팎으로 떨어진 후 코로나19 대응 백신 개발과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에는 40달러 후반과 50달러 초반대로 올라서게 돼 그나마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 석유수요 증가를 통한 수익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업황 개선에 대한 불투명성이 깊어지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석유업계는 배터리는 물론 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그동안 구축해 온 주유소를 수소와 전기차충전이 가능한 복합충전소로 탈바꿈시키려고 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폼 기초 원료인 올레핀 제조공장 준공과 전장 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프로필렌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 더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아직 수익을 창출시킬 정도로 수소 및 전기차 숫자가 확대되지 않아 부족한 경제성이 한계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에서도 수소연료구입비를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책까지 제시하는 실정이다.

석유는 석탄과 함께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기저연료로서의 역할이 지속되지만 신재생과 수소시대가 앞당겨지는 만큼 석유산업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

결국 강력한 체질개선을 통해 기존 산업 구조를 바꿔 친환경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편 기존 인프라를 새롭게 부상하는 에너지 유통 인프라로 변모시켜 나가는 그 이상의 변화와 혁신이 가능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누가 지켜주는 석유산업보다는 업계 스스로 지키고 키워왔던 것처럼 연착륙시키고 변신을 통한 재도약의 기회에 직면한 시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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