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전 세계적으로 LNG 등 친환경선박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기술 국산화와 실증 인프라 조성을 통한 친환경선박 보급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11일 ‘한국형 친환경선박(Greenship-K) 개발시행계획’을 확정 공고했다. 이번 계획은 해양수산부도 참여하며 LNG 선박 기자재 국산화 등 40개의 추진과제를 설정해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게 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친환경선박 기술이 개발되면 시험 및 평가, 실증, 연료인프라 확충, 친환경선박 확산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산업부는 기술 확보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율 70% 달성, 친환경선박 전환비율은  지난해 1%에서 2030년 15%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부 계획에 따르면 최근 LNG추진선박의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LNG 화물창 등 핵심장비 및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산화할 계획이다.

최근 IMO 2020 등 글로벌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선사들 사이에서는 친환경적인 LNG추진선박이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실제로도 LNG추진선박에 대한 ‘발주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규제는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연합의 경우 유럽내 항만들을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시키는 ‘해운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국제적 트렌드 상 향후 LNG추진선박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되며 기존에 발주된 석유추진 선박도 LNG 추진방식으로 교체를 요구하는 선사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뿐만 아니라 LNG, 전기,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술고도화도 진행되며 더 나아가 혼합연료 등 저탄소 선박, 수소 등 무탄소 선박기술로 이어지는 단계적 선박제조기술도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LPG, 암모니아 등 저인화점 대체연료 공급시스템 개발, LPG추진시스템 상용화, 액체수소 탱크 열손실 최소화 원천 기술 개발을 주요 과제로 설정하고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선박에 사용되는 핵심기자재 국산화에 필요한 연구, 개발, 제조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며 LNG 벙커링선 등 시범선박 건조를 통해 기술 안전성, 신뢰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친환경 수소연료선박 R&D 플랫폼 구축, 친환경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기반, LNG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기반, 친환경선박 수리 및 개조 플랫폼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친환경선박 원천기술이 확보되면 산업부는 ‘그린쉽-K 시범선박 건조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산화가 완료된 친환경선박 신기술들이 적용된 선박을 건조해 해상실증 테스트배드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LNG 벙커링선 등 시범선박,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소형 수소연료전지추진선박 2척 등을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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