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 소재 LPG용기 재검사기관인 D산업 화재 현장.
충남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 소재 LPG용기 재검사기관인 D산업 화재 현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충남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 소재 LPG용기 재검사기관인 D산업이 13kg용기 재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잔가스를 제대로 회수하지 않아 폭발 및 화재로 연결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인해 D산업과 거래하는 충전소, LPG판매소 등에서 의뢰한 재검사 LPG용기를 원활하게 납품받기는 당분간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는 11일 오전 9시40분경 LPG용기 재검사기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 당국이 현장에 출동한지 2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인해 LPG용기 재검사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2명이 2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산업의 화재 및 폭발사고는 13kg용기에 부착된 용기밸브를 탈착해 재검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기 밸브를 탈착시킨 용기가 많아 13kg용기를 차례대로 재검사하던 가운데 가운데 잔가스를 회수하지 않아 용기내 있던 부탄가스가 재검사장내에 체류됐고 원인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 및 화재로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PG용기 재검사장에는 내압 및 가압시험, 잔가스회수 등의 절차를 수행하는 재검사 과정을 모티터링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이를 확보해 확인에 들어갈 경우 재검사업무 수행의 적정성과 법 위반 여부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감식에 들어갈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며 자체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해당 용기 재검사업체의 잔가스 회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단초가 됐을 개연성이 높지만 LPG용기와 일반 고압가스, 소형저장탱크 등 특정설비 검사기관에 대한 지도ㆍ확인 등의 업무를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은 가스안전공사가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업무 소홀도 주목받고 있다.

재검업체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일부 검사 절차 등을 생략해 인력과 각종 경비를 줄이려고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같은 불법 내지 탈법을 통한 일탈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자체와 합동점검 등을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사고가 발생한 D산업은 1992년 설립된 곳으로 충남은 물론 대전, 전남, 전북지역 소재 충전소 등에서 의뢰한 LPG용기를 재검사해 이를 납품해 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충남 논산 소재 LPG용기 재검사업체인 D산업의 13kg, 20kg LPG용기가 폭발 및 화재 여파로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화재가 발생한 충남 논산 소재 LPG용기 재검사업체인 D산업의 13kg, 20kg LPG용기가 폭발 및 화재 여파로 바닥에 널부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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