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기차와 수소차가 지난해 4만5,044대, 5,823대 각각 증가한 가운데 연료사용제한이 폐지된 LPG자동차는 2만5,980대가 감소하면서 200만대 등록시대가 사실상 무너졌다.

도심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버스를 중심으로 보급된 CNG차량도 정부의 전기와 수소버스 보급 정책 영향으로 1,208대가 감소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 예산 지원을 통해 올해 1톤 LPG화물차의 경우 2만대, 어린이통학차량은 6,000대 보급이 이뤄지게 돼 이를 발판으로 다시 LPG차 200만시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집계한 연료별 자동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휘발유차는 1,206만213대로 전년 1,144만8,907대에 비해 무려 61만1,306대가 증가해 2,436만5,979대의 전체 등록차량 대비 49.50%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지난해말 LPG차는 199만5,740대로 전년 202만1,720대에 비해 2만5,980대가 감소하면서 전체 등록차량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8.19%로 떨어졌다.

지난 2019년 3월말 LPG연료사용제한 규제가 폐지된 후부터 지난해 11월말까지 월평균 LPG차 판매는 1만1,118대로 규제폐지 직전 1분기 월 평균 판매대수인 8,229대에 비해 실제로 35% 증가되는 등 등록대수 감소세가 지속 둔화되고 있는 것이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도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LPG차 증가세와 함께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이 활발하고 국내에서도 1톤 화물차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 경유차의 대폐차 등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유차는 지난해 1,000만대 시대를 열었다.

경유차는 지난해 4만2,052대가 늘어나 1,000만197대가 등록돼 전체 등록차량 가운데 41.04%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시켰다.

예년에 비해 경유차의 증가현상이 주춤한 것은 미세먼지 저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2035년 내연기관차의 생산을 중단하고 탄소제로 정책의 추진으로 인해 앞으로 경유차의 증가를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반면 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에 전기는 물론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선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의 경우 지난해 13만4,962대가 등록돼 전년 8만9,918대에 비해 4만5,044대가 늘어났으며 수소차는 1만906대가 등록돼 전년 5,083대에 비해 5,823대가 증가했다.

부족한 인프라 확충에 정부가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유소나 LPG충전소에 수소 또는 전기차 충전소를 함께 구축하는 복합 충전소를 앞으로 추가 설치하게 될 경우 전기나 수소차 증가 속도는 앞으로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다.

정부는 올해 승용과 화물, 버스, 이륜 등과 같은 전기차에 대해 1조230억원의 예산 지원을 통해 12만1,000대, 수소차에 대해서는 3,6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만5,18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버스를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됐던 CNG차량은 지난해 3만7,266대가 등록돼 전년 3만8,474대에 비해 1,208대가 감소했다.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를 정부가 전기나 수소버스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예산 지원을 통한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에 따른 충전 불편 해소는 물론 충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이 낮아 전기와 수소충전소 구축 속도는 기대처럼 그렇게 빠르게 진행시키기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수소 및 전기차 보급 숫자가 경제성이 따를 정도로 많지 않아 수소·전기차 충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부지 확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LPG업계에서는 “비록 대폐차 등의 영향으로 LPG차량 숫자는 감소하고 있지만 도심이나 지방, 고속도로 등 주요 부지에 2,000개가 넘는 LPG자동차 충전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으며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1톤 화물차, 어린이 통학차량에 더해 지난 2019년 3월 폐지된 LPG연료사용제한 효과로 다양한 모델의 LPG신차 출시가 이어진다면 일반인들의 LPG차 구매로 연결돼 LPG차 등록대수가 앞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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