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서울시는 올해 ‘완속충전기 설치 보조사업’을 통해 시민 신청을 받아 아파트(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주차장에 100기를 설치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전기차 완속충전기 보조사업’과 별개로 서울시가 시비를 투입해 추진한다. 주거지 주차장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어 시민 수요가 높은 사업인 만큼 서울시의 추가 지원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환경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조해 지난해 서울시내 주요 공영주차장, 관공서 등에 공용 급속충전기 200기를 추가 설치했다. 이를 통해 서울시내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총 789기까지 확대됐다. 

서울시는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충전소 위치와 평상 시 느끼는 불편사항 등을 적극 반영해 200기 중 51기(85%)를 지하철역, 구청 등 17개 공영주차장에 집중 설치했다. 

시가 실시한 ‘친환경 교통수단 이용 관련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 전기차 이용자 절반 이상이 주거지 인근에서 주로 충전을 한다고 응답했다. 주거지 외에 충전소 설치를 희망하는 장소로는 ‘주요 공영주차장’(35%)이 가장 많았다. 전기차 구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충전소 부족’과 ‘느린 충전속도’를 꼽았다.

설문조사에서 전기차 이용자들이 설치를 가장 희망했던 ‘공영주차장’ 12개소 등 총 13개소에 민간사업자 지원을 통해 급속충전기 29기를 설치·운영한다.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관련 조례에 따라 1시간 주차요금이 면제된다. 서울시는 올해도 민간사업자 지원으로 급속충전기 20기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직접 설치·운영하는 공용 급속충전기를 서울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송월동 공공차고지, 중랑구청에도 추가 설치해 17개소에 급속충전기 29기를 시민들의 충전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대기 없이 24시간 이용 가능한 ‘서울형 집중충전소’는 지난 한 해에만 5개소(강남·광진·마포·서초·중구 공영주차장)에 급속충전기 25기를 설치했다. 서울시는 올해도 자치구 공개모집을 통해 8개소에 급속충전기 24기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서울형 집중충전소인 ‘양재 솔라스테이션’에는 급속충전기 6기가 설치돼 하루 40대 이상의 전기차가 이용하고 있다.

조완석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지속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확대 추진해 서울시내 공용 급속충전기는 2019년대비 약 200기가 증가해 총 789기가 구축됐다”라며 “전기차 이용 시민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렴해 편리한 충전환경을 조성해 친환경차가 더 많이 보급되고 나아가 서울 도심의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해 기후위기 대응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급속충전소 설치 현황(100kW 급속충전기 중 듀얼인 경우 50kW 급속충전기 2기로 산정)
서울시 급속충전소 설치 현황(100kW 급속충전기 중 듀얼인 경우 50kW 급속충전기 2기로 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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