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철 서울시가스판매조합 LPG시장 안정화위원장
김정철 서울시가스판매조합 LPG시장 안정화위원장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과거 LPG판매시장의 안정화의 걸림돌이 원정 및 덤핑 판매였다면 앞으로는 LPG판매량 감소가 가장 큰 걱정거리이고 시장을 어지럽히는 핫이슈가 되고 있어 그동안 논의했던 각 구별 통합을 넘어 서울지역 전체를 묶어 하나의 사업장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서울시가스판매조합에서 LPG시장 안정화대책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정철 금천구지회 회장은 “LPG판매시장 안정은 인건비와 물류비 절감을 통해 LPG판매량 감소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철 LPG시장 안정화대책 위원장은 “자금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지분투자를 받아 용기와 소형LPG저장탱크를 확대하고 물량을 늘렸던 것이 몇해전부터는 LPG판매량 감소로 투자자에게 배당금을 지불하기는커녕 각 통합구 임직원들이 먹고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투자금에 배해 더 많은 수익을 받아왔던 지분을 온전히 보장받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앞으로 더 어려워진 만큼 투자에 따른 부채, 즉 손실도 함께 부담하던지, 아니면 직접 LPG용기를 배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월급을 받는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는 얘기다.

다른 업종도 그렇듯 코로나19로 인해 음식점, 산업체 등에 LPG를 공급한 후 대금 결제를 받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며 LPG판매량도 유지되지 않고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개인과 통합 LPG판매소를 모두 합쳐 운영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소재 LPG판매소는 통합을 통해 운영되는 LPG판매소가 42개,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이 40개로 총 82개에 달하지만 이들 업체들이 앞으로 도시가스 등 다른 연료와 경쟁력을 유지하며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별이나 통합을 뛰어넘는 사업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시에 통합하는 것은 상호 이해관계가 다르고 LPG판매량, 사무실 임대 또는 자체 소유 여부 등이 모두 달라 쉽지 않겠지만 LPG용기와 체적거래, 소형LPG저장탱크 등으로 구분해 순차적 접근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 조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방안을 제시했다.

성장기의 LPG시장에서는 물량 확보를 위해 가격 덤핑과 원정 판매가 LPG시장 질서가 무너지는 요인이었다면 쇠퇴기 LPG시장을 어렵게 하는 것은 줄어드는 LPG판매물량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울 25개구가 각자 운영하는 것보다 2~3개구를 통합 운영하게 될 경우 인건비는 물론 물류비 절감을 이끌어 내게되며 효율적 관리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PG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임대료를 비롯한 인건비 등 필수비용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區 대 區  통합이 이뤄지면 인력과 비용 절감, 효율적 관리 등 2~3배의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철 회장은 “LPG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LPG판매사업자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가 적지 않지만 하나씩 풀어나가기 위한 협의와 절충이 중요하다”라며 “언제까지 LPG판매사업자가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되고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 빠져 있어야 되겠는냐”고 반문했다.

결국 LPG사업자가 상생과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전체 LPG산업과 판매사업을 먼저 생각할 때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통합구는 물론 개인사업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뜻을 같이하고 함께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3D업종이라는 오명을 벗고 효율적 운영을 통해 LPG판매업계에 종사하는 후진들과 가족들에게 물려줘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능 하며 LPG판매업계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LPG산업이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대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