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1호선 평동역사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광주지하철 1호선 평동역사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광주광역시가 올해부터 태양광, 수소 등을 기반으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위한 광주형 AI-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공동체는 지난해 8월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광주형 AI-그린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정책수립부터 실행단계까지 행정, 의회, 산업계, 시민사회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한 바 있다. 이에 2월 초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올해는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을 목표로 하는 AI-그린뉴딜은 ‘녹색전환도시, 기후안심도시, 녹색산업도시 조성’을 3대 전략으로 62개 사업에 시비 3,477억원과 함께 별도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첫 단계로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분야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 사전검토제와 성과관리 공통지표를 운영해 실행력을 확보한다.

녹색에너지 전환분야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에너지협동조합에서 펀드를 조성하고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햇빛발전소 설치사업’에 8억원(민자 4억원)을 투자한다. 에너지전환마을 거점센터 조성에 2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전환교육과 시민 주도 시민햇빛발전 활동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그린에너지 ESS발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첨단산단에는 올해부터 195억원을 투입해 민간 중심의 전력거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건물분야에서는 국공립어린이집, 보건소, 공공의료시설 등 47개소와 준공 후 15년이 경과된 영구임대주택 3개 단지 3,500세대에 160억원을 투자해 에너지 성능향상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한다.

교통‧수송분야에서는 44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 처음 도입된 수소시내버스 6대를 시작으로 도입을 점차 확대하고 노후 경유차 7300여대 조기폐차와 전기차 1200여대 신차 구입 지원 등을 통해 친환경차 보급을 확대한다. 안정적인 수소 공급기반 마련을 위해 160억원을 투입해 벽진동 수소 충전소 외에 월출‧장등충전소를 추가 설치하고 2022년까지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녹지‧생태분야에서는 재정공원 중 미 조성된 영산강대상공원 등 14개소는 시비 350억원 등을 투입하고 민간공원 9개소는 민자 1조807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토지매수에 들어간다.

국내 첫 도심 속 국가습지인 장록습지는 환경단체, 주민들과 소통 창구를 마련해 소중한 자연자산을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자원순환분야에서는 지난해 12월 시행된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을 공동주택 외 지역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코로나19 장기화로 배출량이 늘어난 일회용품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권역별 생활자원회수센터 확충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인다.

산업분야에서는 산업‧수송분야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과 실증시설을 제공하는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는 국비 166억원을 투입해 하반기까지 실시설계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다중이용시설 공기질 개선 핵심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는 친환경공기산업 실증단지는 84억원을 투입해 장비구축 및 센터건립에 들어간다.

박남주 환경생태국장은 “2021년은 광주가 고탄소 에너지 의존도시에서 시민 주도형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그린뉴딜의 원년”이라며 “변화에 한발 앞서 선도적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광주를 탄소중립의 쾌적하고 청정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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