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10톤 벌크로리 엔진실에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위해 화학약품을 분사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10톤 벌크로리 엔진실에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을 위해 화학약품을 분사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경북 포항 남구 대송면 철강산단로 인근 (주)효성철강에 설치된 2.415톤의 소형LPG저장탱크에 충전을 마친 벌크로리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11시20분경 포항 소재 LPG공급업체인 천일가스 소유 10톤 벌크로리가 소형LPG저장탱크에 가스충전을 마친 후 출발하려는 순간 액송 펌프 등이 설치된 벌크로리 뒷부위에서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자체 진화를 하려던 70대 벌크로리 차량 운전자가 2도 화상을 입는 한편 가스 이충전을 위해 사용되는 로리호스 등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 차량이 LPG벌크로리 차량에 화재 진압액을 뿌리고 있다.
출동한 소방 차량이 LPG벌크로리 차량에 화재 진압액을 뿌리고 있다.

소방당국,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 접수 후 화학차량과 함께 액화질소, 담요 등을 준비하고 화재 현장에 출동해 1시간여만에 강제 화재 진압을 마쳐 추가적인 피해로 확산되지 못하도록 조치했던 것으로 보인다.

벌크로리 내에는 5톤 가량의 LPG가 남아 있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통상 가스누출에 따른 냄새가 나거나 체류됐던 LPG가 원인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화재 및 폭발로 연결돼야 하는데 실외에서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아 차량 자체 결함 내지 수리불량으로 일어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가스안전공사 등에서는 정확한 사고 내용과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26일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LPG충전소는 그동안 E1으로부터 LPG를 공급받아 왔지만 지난 2017년 계약이 종료된 후 현재 석화사를 비롯한 여러 LPG공급사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무폴 충전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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