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0시 37분부로 IGCC 세계 최장 연속운전 3,993시간 기록달성을 축하하고 있는 태안 IGCC발전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8일 0시 37분부로 IGCC 세계 최장 연속운전 3,993시간 기록달성을 축하하고 있는 태안 IGCC발전처 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29일 태안의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가 무고장 연속운전 세계기록을 넘어 최장기록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의 태안IGCC는 지난 2020년 8월14일부터 28일(오전 0시37분)까지 이어온 연속운전 기록이 3,993시간을 돌파하며 세계 최장기록을 달성했다. 이어서 오전 7시 37분에는 4,000시간을 넘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기존 기록은 2013년 일본의 나코소IGCC 3,917시간, 2018년 중국의 텐진IGCC 3,993시간이었다.

또한 기존 기록들은 각각 설비준공 이후 6년 만에 달성했지만 태안의 4,000시간 연속운전은 4년 6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특히 20년 이상을 운영 중인 미국의 연속운전 기록도 2,088시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이번 기록경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석탄을 공기와 혼합해 완전히 연소하는 기존 석탄화력과 달리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시켜 터빈을 구동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IGCC는 가스화기, 가스정제설비, 복합설비, 산소설비 등 발전 및 화학설비가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상호 운전조건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고도의 운영능력이 필요하다. 지난 1994년 네덜란드의 누온(Nuon) 발전소가 최초 준공된 이후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기록경신은 IGCC의 고장사례와 해외 선행플랜트 운영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가스화기 내화재를 국산화하는 등 총 240건의 설비개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부발전은 IGCC 설계·제작·운전경험이 전무한 열악한 상황에서 지난 2016년 8월19일 국내 최초로 설비를 준공했다. 이 때문에 설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직원들의 불철주야 헌신적인 노력으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김병숙 사장은 “태안 IGCC 연속운전 세계기록 경신은 협력사와의 결집된 기술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성과로 설비안정화에 기여한 직원과 협력사에 감사를 전한다”라며 “계획예방정비공사가 예정된 5월까지 목표된 6,200시간 연속운전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역량을 결집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태안 IGCC 전경.
태안 IGCC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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