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용기 밸브의 조정기 결합 부위에 비눗방울(사진 좌)을 발랐지만 밸브 핸들을 틀자 거품이 사라져 LPG가 새고 있는 차단기능 용기 밸브의 모습.
LPG용기 밸브의 조정기 결합 부위에 비눗방울(사진 좌)을 발랐지만 밸브 핸들을 틀자 거품이 사라져 LPG가 새고 있는 차단기능 용기 밸브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LPG용기에 핀홀이 발생하거나 차단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LPG용기로 인해 빚어질 안전사고로 LPG판매업계가 공급 안정성을 위협받고 있어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겨울철 사용량이 많은 LPG용기에 용접부위에 기공이 발생하면서 핀홀이 생긴 용기가 음식점, 일반주택 등에 유통되고 있는 것은 물론 차단 기능을 못해 LPG가 누출되는 밸브로 가스사고 발생에 노심초사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것.

차단기능형 LPG용기 불량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정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올해 하반기 기능을 보완한 차단밸브를 용기에 장착해 보급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PG판매업계는 10년 이상 이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가스안전공사는 차단기능 밸브에 대해 수명가속성 시험을 실시해 5년 이상의 내구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물질 끼임현상이나 취급상 부주의에 따른 찌그러짐 등의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가스안전공사가 기능을 개선한 차단밸브를 개발한 후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밸브 제조사에 기술공유를 통해 생산한 후 실증시험을 거쳐 전국 보급하겠다는 목표이지만 이물질이나 외부충격을 견디고 차단성능을 발휘해야 하는데 앞으로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즉 어떤 열악한 사용환경에서 가해지는 일정 수준 이상의 외부충격이나 이물질 등에도 차단 기능이 제대로 작동해야 된다는 입장인 셈이다.

LPG용기는 손쉽게 이동이 가능해 사용상 편리성이 높지만 농어촌을 비롯한 도서벽지 등 주로 취약계층에서 사용하고 있어 열악한 LPG사용가의 사용환경을 고려했을 때 단순한 충격과 이물질 등으로 수명이 저하되는 밸브를 개발 및 생산, LPG소비자가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는 얘기다.

특히 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받지 않눈 KS LPG용기가 지난 2015년 1월부터 5월까지 약 6만6,000개가 유통된 가운데 지난해 7월 용접부위에 핀홀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아직 이들 용기를 대상으로 한 리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LPG사고 우려와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LPG판매업계의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통해 10년 이상 반복되는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의 가스누출 문제가 빠른 시일내 해소돼야 하며 지지부진한 리콜 실적을 보이는 제조불량 LPG용기 회수문제도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가스안전공사 등에서 조속히  매듭지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