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린수소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향후 수소경제는 친환경에너지 확보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트레이딩 구축 등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모든 에너지영역의 전환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H2KOREA, 회장 문재도),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임해종)와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이 2일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한 ‘그린수소포럼: 2050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위한 수소경제의 역할’ 패널토론에서 김연희 보스톤컨설팅그룹 대표는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단순히 친환경에너지원을 확보한다는 차원뿐만 아니라 4차 에너지전환기 시장을 선점해나갈 정도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희 보스톤컨설팅그룹(BCG)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곳곳에서 탄소중립과 지구온난화가 어젠다로 주목을 받고 있고 국가별로 2050년까지 탄소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풍력, 태양광만으로는 이를 실현하는데 한계가 있다”라며 “특히 재생에너지만으로는 CO₂ 감축에 한계가 존재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지역별로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활용가능성이 상이하고 시간에 따른 변동성 이슈도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연희 대표는 “장거리 운송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교체가 불가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어 결국 탄소중립 실현에 수소의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수소에너지에 대한 친환경성, 안전성 등이 의심받고 있는데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전력 및 에너지대체 100%가 불가능할 위험성도 존재해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필요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연희 대표는 미래 에너지강국이 되기 위해선 수소 등 새로운 에너지원의 친환경성과 안전성 등 국가적인 차원을 넘어 에너지수요 차원의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 및 섹터 재편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수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수요 확보 등 밸류체인별로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이뤄낼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희 대표는 “풍력이 원활하게 보급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적어도 전체 전력 중 30~40% 정도는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이 필요한데 이는 결국 풍력과 더불어 수소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기존에는 에너지원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선 생산능력이 중요했지만 탄소중립의 새로운 트렌드는 향후 생산을 넘어 운송, 저장 등 새로운 수요에 따른 시장성 확보가 에너지패권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연희 대표는 “일반 재생에너지와 달리 에너지의 저장·운반이 가능한 수소를 활용한 친환경 글로벌 에너지트레이딩이 가능하며 이를 포함한 수소생태계 구축시 모든 에너지수요 영역의 친환경 전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이는 과거 석유 및 천연가스 도입과 확산에서 경험했던 수준의 산업 생태계 구축 및 섹터 재편을 의미하며 탄소중립, 산업 경쟁력,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수소의 역할이 핵심적이며 우리나라도 수소경제 활성화와 도입을 주도할 경우 4차 에너지전환기의 에너지선도 국가 도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선 현재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선 폭발 등 수소에 대한 불안정성을 없애고 충전소 입지 규제를 해결하는 등  준비기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수소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국민들이 전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폭발 등 불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그만큼 충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입지 확보 과정에서도 각종 규제로 인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수소에너지원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강조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갈 경우 성공적인 수소경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와 환경재단은 정세균 국무총리,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1 그린수소 포럼’ 창립행사를 개최했다.

정부의 탄소중립, 그린뉴딜, 수소경제 등 청정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포럼이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그린수소 포럼은 제1차 수소경제위원회의 후속조치로 추진돼 조속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민 수용성 확대 등을 위해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국민들에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경제와 그린수소의 필요성과 역할 등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 생중계와 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 이어 사전총회를 통해 포럼의 구성·운영 방향이 확정됐으며 공동위원장, 위원 등 총 42명이 위촉됐다.

위원장에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이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으며 위원은 준비위원으로 참여한 국회(5명), 연구기관(8명), 산업계(13명), NGO(1명), 학계(11명), 자문(2명) 등 분야별 전문가로 위촉됐다.

향후 포럼에서는 그린수소 확대 등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중심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간 단위의 추진과제 도출 및 제안 등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방향·전략 등 민간의견 제안, 현장 애로사항(규제 등) 개선방향 제안, 수용성 제고 위한 제도·기반 구축 지원 등을 중점으로 전체회의(연 2회)와 실무회의(연 4회)를 통하여 민간 차원의 정책 평가 및 방향 제언, 각 분야별 이행과제 도출 및 보완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수소경제의 최종 목적지는 ‘그린수소’인 만큼 정부는 그린수소 실현에 박차를 가해 반드시 ‘수소강국 대한민국’으로 대전환을 이룩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포럼 창립이 전 세계 수소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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