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석유화학분야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민·관 소통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출범식이 개최됐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문동준 한국석유화학협회 회장(금호석유화학 사장), SK종합화학,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여천NCC 등 NCC업계와 학계·전문가 등 15명이 참석한 이날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는 각 기업별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건의사항과 함께 서강대 이진원 교수가 석유화학 탄소중립 추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란 납사를 분해해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설비를 말한다.

박진규 차관은 출범식 참석에 앞서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석유화학 원료 및 연료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SK 환경과학기술원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SK는 올해 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실제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해 사용 가능성 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현장방문 이후 출범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산업부는 민간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전환 거버넌스 운영 △탄소중립 산업대전환 전략 수립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 특별법 제정 △대규모 R&D 사업 추진 △세제·금융·규제특례 등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석유화학은 다른 어느 업종보다도 수소, 탄소,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폐플라스틱 등을 원료 및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조기술 개발이 시급해 대형 R&D사업을 기획해 이를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업계는 이날 각 기업별 탄소중립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LG화학의 경우 업계최초로 ‘205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RE 100(Renewable Energy 100%)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도 ‘2030 탄소중립성장’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 등에 5조원 투자 등 2030년까지 친환경부문에 6조원 규모 성장 목표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그린중심의 딥 체인지(Deep Change)를 목표로 친환경 제품 비중을 2025년까지 70%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천NCC는 에너지효율 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 및 공정개선에 투자 할 계획이다.

한화토탈은 프랑스 토탈社의 2050 넷제로 선언에 맞춰 세부 이행방안을 검토 중이며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업계는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하고 아직 연구개발 단계인 석유화학 연료 및 원료 확대기술에 대한 선제적 도입을 위해 관련 R&D 지원확대 및 투자세액 공제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기업들이 RE 100 추진 등을 위해 재생 에너지 전력을 원활히 도입할 수 있도록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REC) 등 제도를 활성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자발적 에너지효율 목표제에 참여해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 확대도 요청했으며 배출권 거래제 관련 배출권 유상할당 경매 수익을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활용 및 해외 상쇄 배출권에 대한 국내 사용한도도 확대해 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진원 서강대 교수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低탄소 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석유화학 탄소중립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이진원 교수는 단기 방안으로 설비효율향상, 촉매 등을 활용한 공정개선, 바이오 플라스틱 R&D 활성화 등을 제시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탄소, 바이오납사 등으로의 원료대체, 신재생에너지 전기분해로 등 연료대체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등에 관한 내용도 발표했다.

석유화학산업은 연간 약 7,1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국내 제조업 중에서는 두 번째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대표적인다배출 업종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원료로 사용하는 납사의 열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메탄 등)를 연료로 연소하는 과정에서 CO가 발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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