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납사대신 석유화학 원료로 투입하는 LPG판매 물량과 산업체 수요 증가로 인해 SK가스의 지난해 실적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이 손실을 겪었던 것과 대비할 때 수송용 LPG수요가 비록 줄었지만 석유화학과 산업체 수요증가가 이같은 실적을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10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난해 1년동안 누적 매출액이 4조4,123억1,898만원으로 전년동기 4조9,310억7,362만원에 비해 5,187억5,464만원이 감소해 10.5% 감소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국제LPG가격과 환율이 직전 사업년도에 비해 낮게 형성됐던 것이 매출액 감소에 영향으로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매출 감소와 달리 SK가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파생상품에 대한 평가이익이 올해에는 손실로 나타날 우려가 있어 낙관적이지만 않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SK가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901억8,685만원으로 전년 1,895억7,835만원에 비해 6억850만원이 증가해 0.3% 성장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666억8,837만원으로 전년 1,125억6,976만원에 비해 73.%의 성장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용을 제외한 수송과 가정상업용 LPG수요가 줄어들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에서도 SK가스가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은 LPG기반의 프로필렌 제조기업인 SK어드밴스드(대표 김철진)과 SK디앤디 등의 실적이 좋았고 해외 LPG시장에서의 트레이딩 성과도 이끌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는 종전 석탄화력 추진했던 당진에코파워 등 발전사업을 LNG와 LPG발전으로 전환하는 울산 GPS가 2024년 상반기까지 LPG+LNG발전소 건설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회사채 부담 등에 따른 유동성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정 및 상업용과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탄 수요는 커다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강구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SK가스는 3월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가배당률은 3.8%로 총 배당금은 359억여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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