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테스트 시장에 불과했던 수소자동차 시장이 2025년부터 20만대 규모의 초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국내외 경제 및 산업전망을 통해 수소자동차 개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모델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2025년 이후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 및 전기차 시장 리더인 중국의 시장 참여로 인해 2030년 100만대 규모로 빠르게 성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2050년 수소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18%를 차지하고 4억대의 승용차와 2,000만대의 상용차가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자동차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2,879대를 기록해 수소차 판매량 세계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는 연간 2,000대 규모의 수소전기트럭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으며 2030년 수소차 50만대 대량 양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의 경우 일반 전기차에 비해 친환경성, 주행거리, 충전시간 등이 뛰어나지만 초기 인프라 확충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정부는 자동차 보급이 많고 이용률 또한 높은 도심지역에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입지여건이 여의치 않고 주민반발 등 민원 우려가 적지 않아 주유소나 LPG충전소 등 기존 인프라를 통한 수소충전소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아직 경제성이 나올 정도로 수소차 보급률이 낮은 수준이고 충전소 운영에 따른 수익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정부가 목표로하는 기대치보다 속도가 나지 않는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SK에너지를 비롯해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물론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와 2월 코하이젠을 설립해 올해 기체방식의 수소충전소 10개, 2023년 액체방식의 수소충전소 25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198개의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지난해 10월 현재 수소충전소가 8개, 전기차충전소가 188개 설치된 가운데 40개의 LPG충전소에 가스공급권을 확보한 E1이 2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기부채납하고 도로공사에서 14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수소가격과 수소시장 안정화라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버스 차고지를 중심으로 한 도심 수소충전소 설치에 나서게 된다.

정부 보조금 1,650억원과 출자 1,630억원 등 총 3,3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통해 기체방식의 수소충전소는 개당 60억원씩 600억원(정부 보조 70%), 액체방식 수소충전소는 100억원씩 2,5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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