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좌 5번째) 등 내외빈들이 빛고을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여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좌 5번째) 등 내외빈들이 빛고을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 참여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광주광역시에 세계최초로 LPG, LNG 듀얼공급 방식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건립된다.

10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등 주요 내외빈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앞서 한국중부발전, 두산건설, SK가스, SK증권 등은 자금을 공동 출자해 빛고을에코에너지(주)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을 추진한바 있다.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광주시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광주 제1하수처리장에 건립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815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총 18개월로 내년 8월 완공예정이다.

특히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세계최초로 LPG, LNG 두 가지 연료에서 수소를 추출해 발전을 실시하는 ‘듀얼 연료공급방식’이 적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사인 중부발전은 LPG는 SK가스, LNG는 광주권역 도시가스사인 해양에너지와 공급 계약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LPG기준 연간 1만9,000톤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료선택에 따라 LPG, LNG 간 사용량은 변경될 수 있다.

설비용량은 12.3MW급으로 연간 발전량은 9만5,000MWh이다. 이는 광주시 내 3만3,000여 가구의 소비 전력에 준하는 수준이며 전력공급 외에도 상무지구 27개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열 공급도 실시하게 된다.

여기에 기존화력발전소 대비 1만2,588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는 성인 13만여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정화 효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수소경제는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핵심 원동력이며 그 맨 앞자리에 대한민국이 서 있다”라며 “수소경제가 광주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책과 예산을 아끼지 않고 충분히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광주형 AI 그린뉴딜의 성공조건은 내가 사용하는 전기는 내가 만들어 쓰는 시민주도 녹색분권의 실현이다”라며 “오늘 착수식을 갖는 ‘빛고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가 친환경 에너지전환의 핵심 동력이 돼 2045 광주 에너지자립도시 실현 및 한국판 그린뉴딜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지역주도형 뉴딜의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 에너지 기술로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수소법’을 시행하게 됨에 따라 연관산업 발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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