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공인시험인증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의 국제 효력을 유지하기 위한 국제평가가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인정기구(KOLAS)가 국제인정기구(ILAC/APAC)와 체결한 상호인정협정(MRA)을 유지하기 위한 정기(4년 주기) 국제평가를 15일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국내 964개 공인기관에서는 층간소음 시험성적서, 배터리 안전성 시험성적서, 방역마스크 시험성적서 등 연간 240만건에 달하는 공인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다.

국표원은 국내 공인 시험성적서의 국제적 신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인정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KOLAS 공인기관이 발행한 시험성적서가 수출국에서 추가 또는 중복 시험 없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인정기구와 2000년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다. 

그 결과 KOLAS 공인성적서는 104개국에서 국제교역의 패스포트로 통용되며 중복시험·인증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현지 시험기관 이용에 따른 기술유출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는 등 무역기술장벽 극복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이번 국제평가는 상호인정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4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 평가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원격평가(화상)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국표원이 운영하는 KOLAS 사무국 조직과 인력, 운영 절차 등의 품질시스템, 국내 공인기관에 대한 인정 평가능력 등이 주요 평가 대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시험, 교정, 메디컬기관 대상으로 원격 현장평가도 실시한다. 

특히 국제인정기구가 공인기관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기준을 강화하고 각국 공인기관이 새로운 국제기준에 맞춰 운영체계를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KOLAS의 공평성과 전문성 확보 여부를 집중 평가하고 공인시험기관 운영체계 전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국표원의 관계자는 “세계시장에서 국내 공인기관의 신뢰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한번 인정으로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Accredited once, accepted everywhere)되는 한국인정기구의 위상과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국제평가에 임하겠다”라며 “친환경, 에너지 등 그린뉴딜분야와 진단, 바이오 등 신산업분야의 해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내 공인기관 인정과 국제상호인정협정분야를 확대하는 등 국제 인정체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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