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로리 차량을 통해 소형LPG저장탱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모습.
벌크로리 차량을 통해 소형LPG저장탱크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7월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한 국제LPG가격이 올해 2월까지 8개월째 인상된 가운데 4월부터는 국내LPG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물론 이 전망은 톤당 20~30달러 인하 추세를 보이는 싱가포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제LPG가격 등락 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또한 톤당 평균 55달러까지 오른 2월 국제LPG가격과 환율, 선박운임을 비롯한 LPG도입 가격 인상요인이 3월 국내LPG가격에 반영돼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난방용 수요가 많았던 동절기 LPG의 계절적 수요도 앞으로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국제LPG가격도 약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3월 국내LPG가격은 인상폭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LPG가격 산정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LPG가격이 톤당 평균 55달러 올랐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는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에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5달러 인상된 605달러, 부탄도 55달러 오른 585달러로 각각 결정해 통보한 바 있다.

이 요인만 하더라도 3월 국내LPG가격은 kg당 70원을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며 kg당 150원을 넘는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수입사가 2월 국내LPG가격 결정시 이보다 낮은 83~90원 범위 내에서 가격 결정을 하면서 해소되지 않은 미반영분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다.

결국 3월 국내LPG가격도 kg당 130~140원 안팎의 인상요인 가운데 얼마나 반영하는지 여부에 따라 4월 국내LPG가격이 동결 내지 인하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라지게 된다.

여기에다 환율도 앞으로 어떻게 등락할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15일 현재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5.90원 떨어진 1,110.1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평균 1,113.58원으로 전월 1,095.41원에 비해 18.17원 오른 상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해 10월 달러당 평균 1,152.44원에 거래됐던 것이 11월에는 무려 31.2원 오른 1,121.24원으로 오른 뒤 12월에는 1,096.53원으로 24.71원 떨어졌지만 올해 1월 1,095.41원으로 1.12원 인하된 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환율이 어떻게 등락하느냐와 함께 원유 수요 회복과 미국의 생산량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국제유가와 국제LPG가격의 향후 등락이 국내LPG가격의 인상을 부추기게 될지, 아니면 인상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요인을 종합할 때 3월 국내LPG가격도 2월과 같은 수준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적지 않은 택시를 비롯한 LPG차량 수요와 음식점 등 소상공인과 충전, 판매 등 LPG업계의 부담 완화를 위해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큰 폭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LPG가격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