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과 엠블럭의 관계자들이 비대면으로 연구과제의 최종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과 엠블럭의 관계자들이 비대면으로 연구과제의 최종 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발전사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전소 사물인터넷(IoT) 환경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동서발전은 17일 디지털융합기술원(원장 정필식)에서 ‘블록체인 기법을 활용한 사물인터넷(IoT) 보안성 강화 알고리즘 개발 및 구현’ 연구과제의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

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 기기에 접근하기 위한 암호는 한 번 유출되면 변경이 어렵다. 

이 때문에 발전시설 사물인터넷 센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반기술을 도입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동서발전은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인 (주)엠블럭(대표 박수용)과 협력해 2019년 6월부터 2021년 1월까지 20개월 동안 이번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발전소 사물인터넷 센서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비밀번호(인증정보) 역할을 하는 암호 키를 실시간으로 변경하는 ‘동적 암호 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혹여 암호 키가 탈취되더라도 소프트웨어 내에서 암호가 주기적으로 변경돼 발전소 내부 데이터에 해커가 접근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동서발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향후 발전소 내 다양한 사물인터넷 분야와 블록체인 분야에 활용해 동서발전형 뉴딜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의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로 사물인터넷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보안기술을 적용하면서 더 안전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다”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연구기관 등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범 (사)한국블록체인학회 부회장은 “국내에서 사물인터넷의 암호 키 기술에 블록체인의 핵심기술을 융합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이번 동서발전과 엠블럭의 연구개발 성과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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