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양재수소충전소의 모습.
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된 양재수소충전소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양재수소충전소 충전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는 시설개선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3월1일부터 재개장돼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게  됐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지난 2010년 연구용으로 설치된 서울시내 최초의 수소충전소로 2019년까지 운영됐다.

서울시는 서울판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인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오는 17일까지 상업용 수소충전시설로 개선하기 위한 시설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시설개선공사가 완료된 양재수소충전소는 1일 수소저장능력이 120kg에서 350kg오로 2.5배 이상 커졌고 하루 충전 가능 차량도 종전 24대에서 70대로 약 3배 확대됐다. 

그동안 서울시내 충전인프라 부족 문제를 겪었던 수소차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번 충전으로 8일을 이용하는 통상적인 수소충전주기를 고려했을 때 양재수소충전소 재개장으로 수소차 보급 가능 차량이 약 560대만큼 늘어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양재수소충전소의 시설개선 사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가스안전 전문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기술검토, 중간점검 및 완성검사 등 3단계 안전검사를 받았고 공사 과정에서 안전 사전컨설팅을 받는 등 시설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운영 과정에서도 연 2회 이상 안전 점검, 자체 점검 및 외부 점검 등을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양재수소충전소는 3월1일부터 추석과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하루 14시간(08시~22시) 이용할 수 있다.

충전요금은 서울시내 민간 수소충전소와 동일한 8,800원/kg이며 대기시간 최소화와 교통 혼잡 방지를 위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이케어(H2care)’를 통해 할 수 있다.

양재수소충전소는 시간당 5대씩, 하루 최대 70대까지 충전서비스가 제공된다.

지난해 10월 개장해 무료 운영 중인 마포구 소재 공공 수소충전소인 ‘상암 수소스테이션’도 3월1일부터 양재수소충전소와 동일한 충전요금이 부과된다.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1년동안 한시적으로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자치구에 등록된 수소차에 한해 충전요금을 30% 할인해준다.

이는 수소승용차 기준 1회 약 5kg 충전 시 4만4,000원, 주행가능 거리는 약 481km로 양재수소충전소의 경우 서초구에 등록된 차량이, 상암수소충전소의 경우 마포구에 등록된 차량이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정식개장에 앞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갖고 서비스 운영을 점검하며 이 기간 동안은 10시간(12시~22시)만 운영하고 충전금액은 무료다.

다만 시범충전 기간에도 예약제로 운영하며 일 최대 50대까지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약은 25일 12시부터 가능하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재개장을 앞둔 25일 양재수소충전소를 현장을 방문해 개장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수소차에 직접 탑승해보고 충전 시연도 확인하는 한편 충전기,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수소 튜브트레일러(수소저장·운송장비) 등과 같은 주요시설의 안전을 점검하고 운영사인 서울에너지공사로부터 향후 안전관리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 함께한 그린뉴딜, 수소 분야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소충전소의 안전성, 수소경제로 나아가는 방향, 그린뉴딜 사업 현황 등에 대한 논의도 했다. 

서울시 내에는 상암, 강동상일, 국회 등 3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양재수소충전소가 개장하면 4개의 수소충전소를 가동하게 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충전능력이 2배 이상 늘고 최신설비를 갖춘 양재수소충전소 개장으로 그동안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수소차 이용 시민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안전에 최우선 방점을 두고 운영해 수소충전소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겠으며 수소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충해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수소 기반 경제성장과 그린뉴딜을 선도하고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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