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올해 LNG선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운 조선업 2020년 동향 및 2021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LNG수요는 정상화되고 있고 LNG 해상 물동량도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8년 이후 대량 발주된 신조선 물량이 올해 대량 인도될 예정인 가운데 LNG선의 올해 선복량 증가율은 9%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선복량 증가가 수요 증가로 인한 개선효과를 감소시켜 빠른 시황개선을 어려울 것으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전망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지난해 LNG선 시장은 4분기 중 운임이 급증했으나 운임과 용선료는 2019년 대비 하락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중국 등 주요 산업국의 산업활동이 감소하며 LNG수요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수요 부진으로 전년대비 연평균 스팟 운임은 하락했다.

2020년 174k급 평균 스팟운임은 전년 대비 13.1% 낮은 1일당 7만1,173달러를 기록했고 160k급은 14.5% 하락한 1일단 5만9,269달러, 145k급은 40%하락한 3만4,74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3분기 코로나19로부터 산업 활동이 회복됐고 4분기 들어서는 LNG 대형 수요국이 집중돼 있는 동북아 한파의 영향으로 수입량이 급증하며 스팟운임은 1일당 16만달러까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고치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높은 수준이나 4분기 평균 운임은 전년동기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74k급 4분기 평균 스팟운임은 전년 동기대비 4.3% 낮은 1일당 11만8,500달러, 160k급은 3.2% 낮은 10만4,423달러, 145k급은 6.2% 낮은 7만3,077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LNG조선시장, 지난해 선방···올해 보합세 유지
지난해 LNG조선시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과 비교해 타 선종대비 유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컨테이너선(2019년 대비 5.1% 증가)를 제외한 모든 선종에서 지난해 발주량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벌크선 수주량은 2019년 대비 53.4%나 감소했으며 탱커는 13.8%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LNG선의 지난해 발주량이 2019년 대비 3.9%만 감소하며 유지됐다.

이는 지난해 LNG조선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IMO 2020 발효 등 강화된 환경규제 영향으로 타 선종대비 발주량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LNG선 발주러쉬’는 한국이 라이벌 국가인 중국을 누르고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LNG선은 한국이 독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향후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조선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도 LNG선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라며 “LNG선은 지난해 전체 국내 조선 수주량 중 38%를 차지하며 조선업계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선종”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한국의 조선시장은 환경규제 강화 영향으로 노후선 폐선 및 친환경 선박 전환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아직까지 선주들의 친환경선박에 대한 불안감 등이 여전해 일시에 선박수주량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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