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비철금속업계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비철금속업계는 10일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관 협의체인 ‘비철금속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비철금속업계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대표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이 참석했고 이제중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고려아연 대표) 등 6개 주요 비철금속업체 대표, 공동위원장인 강릉영동대 임석원 교수 등 산‧학‧연‧관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비철금속업계 대표기업 6개사는 ‘2050 탄소중립 도전 공동선언문’에 서명해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 동참 의지를 공식 표명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혁신 기술개발과 생산구조 전환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비철금속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민·관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비철금속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으며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비철금속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제중 비철금속협회 회장은 “탄소중립은 과거 우리가 극복해 왔던 석유·석탄 등 원·연료 가격상승 부담, 수요기업 성장 둔화 등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가 매우 높은 도전”이라며 “친환경 연·원료 기반 제조공법 적용, 탄소포집·전환 기술 개발 등 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친환경 스마트 제련소로 탈바꿈함으로써 탄소중립 도전이 리스크가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비철금속 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도전을 위한 혁신기술 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비철금속 산업은 연간 약 88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배출 전체의 50%가 공정 중 사용되는 전력(간접배출)이며 제련공정에서 환원제·열원으로 사용되는 석탄이 41%를 차지한다.

혁신기술은 단기(2021~2030년) 과제로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연료전환 등이 있으며 중장기(2031~2050년) 과제로 △친환경 연·원료를 사용하는 공정기술 △탄소 포집·전환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업계는 ‘비철금속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저탄소·친환경 공정기술을 위한 정부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비철금속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비철금속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업계 건의사항을 최대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고 에너지 공정효율 개선, 친환경 연·원료사용 공정기술, 탄소포집·전환기술 등 혁신기술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비철금속 탄소중립 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경성 실장은 최근 구리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원자재 가격동향 및 수급상황도 함께 점검했다.

정부는 소재부품수급지원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애로상황을 상시 점검 중에 있으며 가격·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신규 비축품목 발굴·재고일수 확대 등 원자재 수급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비철금속 업계에게도 광물 등 원료 공급망 점검, 국내 수요기업에 대한 우선공급 노력 등 국내 비철금속 수급안정화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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