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라남도가 지역 미래 100년을 책임질 확실한 먹거리 사업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산업발전단지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마스터플랜 수립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도청에서 정무부지사 주재로 해상풍력 관련 전문가와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해상풍력 기자재·부품 등 연관기업 유치와 관련 제조업 육성 등 글로벌 수준의 산업생태계 조성 의지를 다졌다.

집적화된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를 기반으로 조선산업 등에 편중된 지역 산업을 해상풍력 중심의 미래 신산업으로 탈바꿈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해상풍력 산업생태계의 미래상을 공유하고 지역업체 중심의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생태계 조성 수립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전남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의 확실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과업 내용은 해상풍력 산업구조 분석, 국내외 기업 동향 파악, 해상풍력 부품 제조조립 단지 현황조사 및 배치계획, 도내 해상풍력 연관기업 발굴육성계획, 국내외 기업 유치 방안, 해상풍력 국산 기자재 개발 R&D 과제 및 인력양성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연구용역은 목포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전남테크노파크, 녹색에너지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8월 말까지 수행한다.

전남도는 관련 연구기관과 전문가 집단의 의견을 반영한 용역 결과를 조기에 도출해 2022년 국비사업에 반영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해상풍력은 기후 위기에 대응한 세계적 흐름과 ‘2050 탄소중립’,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등 정부정책에 따라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라며 “해상풍력산업 마스터플랜을 제대로 세워 추진하면, 전남이 세계 해상풍력의 중심으로서 덴마크 에스비에르를 능가하는 글로벌 해상풍력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계에서도 대규모 수요를 충당할 풍력 터빈, 블레이드, 타워 등 풍력산업의 전주기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해상풍력 부품 또는 연관 기업체의 기술력을 향상해 해외수출시장으로까지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안 해상에 2030년까지 48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통해 세계 최대 8.2GW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450개 기업의 유치·육성과 12만여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어 지역 제조업을 신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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