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박성일 완주군수(좌)와 함께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확정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박성일 완주군수(좌)와 함께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유치 확정 발표를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내 수소산업의 핵심기관으로 주목받으면서 높은 유치 경쟁을 보였던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전라북도 완주군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등을 통한 수소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다져온 전북도의 노력과 수소시범도시 선정,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 운영 등 내실을 다져온 완주군의 협업으로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전북도와 완주군은 17일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후보지로 완주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세계 최초로 제정된 수소법이 올해 2월부터 시행되면서 수소용품에 대한 안전 검사가 법적 의무화되면서 각종 수소용품 검사와 수소산업 안전 분야를 책임지는 국내 최고 핵심기관으로 떠올랐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수소추출기와 수전해 설비, 수소 연료전지, 수소용품 제조설비 등 검사와 수소용품 평가·인증사업을 추진하며 기술개발 지원과 안전성 확보로 수소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게 된다.

수소용품만을 대상으로 한 검사지원 기관 건립은 국내 최초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하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수소 완제품 인증 검사를 시작으로 소재와 부품까지 총괄 지원할 것으로 보여 향후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산업’ 육성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는 2023년 운영을 목표로 500억원가량의 사업비가 투자돼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기에 수소안전 전담기관인 ‘수소안전기술원’도 함께 입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향후 상주 인력만 120여명에 육박하고 수소관련 기업의 집적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완주군에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들어서면 전북이 탄소산업에 이어 국내 수소경제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 탄소 산업과 수소 산업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경제구조 혁신은 물론 관련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갖는 의미가 크다 보니 전국 각 지자체의 유치 경쟁도 뜨거웠다.

전국 11개 지자체가 센터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서류심사, 현장실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완주군이 최종 입지로 선정 받았다.

완주군은 평가과정에서 수소관련 산업과 집적화된 연구기관, 수소 시범도시 선정, 국내 최대 규모 수소충전소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전북도가 새만금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통한 수전해 및 연료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새만금의 그린수소 생산기능과 완주군의 수소 저장 및 활용기술 그리고 이번 평가·인증기능의 결합으로 전북의 수소산업은 그 어떤 지역보다 더 높은 경쟁력을 갖게 됐다”라며 “수소산업을 전북의 대표산업인 탄소산업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전북의 경제체질을 바꾸는 효자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북도와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에 힘입어 이번에 좋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라며 “완주군에 수소산업을 집적화해 새만금 그린수소 클러스터와 연계를 통해 수소경제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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