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도시가스 보급률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지만 경제성 부족, 지리적 여건 등의 이유로 여전히 도시가스 배관이 진입하지 못하는 지역들이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연료전 지발전소와 연계한 도시가스 공급확대사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이 진입하지 못해 LPG, 등유 등을 사용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도시가스 공급을 염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LPG, 등유의 경우에는 언제 다 소모될지 몰라 걱정해야 하는 반면에 도시가스는 특별한 문제가 있지 않은 한공급이 중단될 염려가 없어 안정 적인 공급과 편의성 측면에서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시가스는 LPG, 등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경제성 측면에서도 이득이다.

다만 도시가스는 LPG, 등유에 비해 초기 인프라 구축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세대밀도가 낮아 경제성이 나오지 않는 소규모 마을에는 도시가스 요금 결정 체계상 마진율이 극도로 낮은 도시가스 사들이 쉽게 배관확대를 추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미공급지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 이에 공급할 용도로 도시가스 배관을 설치한 후 인근지역으로 배관을 확대해 나가는 사업이 새로운 트렌 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새로운 사업 모델···향후 확대될 것으로 분석
도시가스사 입장에서는 경제 성이 떨어져 쉽게 배관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지역에 연료전지발전소에 대한 연료공급으로 어느 정도 경제성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러 더 이상 양적성장이 어려웠던 도시가스업계는 이러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와의 연계를 통한 미공급지역 배관확대사업이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된다는 점도 장점일수 있다.

실제로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동서발전과 함께 파주에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고 도시가스 배관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을 시행 중에 있다.

대성에너지의 경우에는 도시 가스 미공급 2개 지역을 후보로 두고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해 배관 확대를 추진할 계획에 있다.

향후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 하고 있는 수소경제 실현 정책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 최대 걸림돌, 부지선정·주민 수용성
원활한 연료전지발전소 연계 도시가스 배관 확대사업을 진행할 때 부지선정, 인근 주민들의 수용성 문제가 가장 어려운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친환경적인 연료전지 발전소와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을 연계해 도시가스 공급 시설 설치에 대한 비용 부담을 경감시키면서 도시가스를 저렴하게 공급할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부지 선정과정은 후보지역의 거주지에 위치한 다수의 수용가와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의 도시가스공급을 위한 배관 및 공급설비 설치비용, 배관 유지비용, 일반관리 비용 등과 같이 도시가스 공급 서비스를 제공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분석한다. 후보지역의 거주지와 연료전지발전소에 도시가스를 판매한 수익을 예상해 후보 지역의 경제성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경제성 분석값을 도출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

또한 연료전지발전소 후보군 중 도시가스 배관과 이격거리가 가장 최단거리의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환경문제도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발생원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석유, 석탄, 목재를 사용하던 가구가 도시가스로 전환했을 시 환경개선효과도 분석하는 것이다.

즉 부지 선정은 지역 주민들이 여러개의 후보지를 제안할 때 도시가스가 공급이 가능한 연료전지발전소를 연계한 도시가스 공급서비스 가능여부를 검토해 경제성을 분석하고 최종적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

주민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연료전지 발전소는 대부분 주민들이 찬성하지만 연료전지 혜택이 없는 인근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경제성, 편의성, 안전성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지만 사업초기이기 때문에 아직은 인근 주민들의 이해도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A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연계한 도시가스 배관 확대 사업을 실시할 때가장 어려운 점은 환경성, 경제성 등을 모두 만족하는 부지선정”이라며 “도시가스배관을 설치해 준다고 해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대한 주민들의 배경지식이 부족한 탓에 수용성도 가장 어려운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B 도시가스사의 관계자는 “현재 연료전지발전소 부지 두 군데 정도를 선정한 상황 이지만 연료전지발전소 혜택이 없는 주민들의 반대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명회 등주민과의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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