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25일 국제유가는 유럽과 인도의 코로나 확산, 미 달러화 강세, 수에즈 운하 통항 차질에 의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2.62달러 하락한 58.56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2.46달러 상승한 61.95달러에 각각 마감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5달러 상승한 62.43달러에 마감됐다.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조치 시행으로 석유수요 증가 둔화 우려가 발생했다.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에서 4월 중순까지 이동제한 조치를 도입, 연장할 방침이다.

인도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3,000여명으로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서부지역에서 봉쇄조치가 시행된다.

특히 뭄바이가 위치한 마하라쉬트라 주에서 확진자의 절반이 발생하면서 인도 정부는 일부 도시에 대해 완전 봉쇄를 명령했다.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보건 전문가들은 봄 방학 기간 중 여행 증가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미 달러인덱스가 92.915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0.42% 상승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에즈 운하의 통항 차질은 지속되고 있으나 세계 원유 수송 중 동 운하통과 비중이 낮아 원유 수급 차질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원유 및 석유제품 수송량은 전체 해상 수송의 10% 정도이며 이 중 원유는 약 절반 정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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