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30일 국제유가는 수에즈 운하 재개통, 미국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했으며 OPEC+의 감산 전망 등은 하락폭을 제한시켰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1.01달러 하락한 60.55달러에, 북해산 Brent유는 0.84달러 하락한 64.14달러에 각각 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동산 Dubai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79달러 상승한 63.90달러에 마감했다.

수에즈 운하 통항을 차단했던 Ever Given호의 좌초사고가 수습되면서 운하 통행이 재개돼 수급 불안 가능성이 축소된 영향으로 보인다.

수에즈 운하청장은 현재 대기 중인 선박은 422척이며 정상화에는 약 3.5일이 소요될 것이라 발표했다.

또한 미국 달러지수가 93.25까지 상승하며 지난해 11월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 진행, 부양책 시행 등으로 인한 경제 성장 전망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식시장에서 발생한 헤지펀드 마진콜 사건도 안전자산 선호를 유발해 OPEC+가 4월1일 회의에서 현행 감산규모를 연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 남미 등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유가 하락으로인해 OPEC+가 현행 감산 규모를 최소 1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는 6월까지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연장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자국의 생산쿼터를 소폭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OPEC+ 공동기술위원회(JTC)에서 보고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올해 중 재고 감소폭은 4억4,500만배럴로 전망돼 전월전망(4억600만배럴)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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