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백상진 (주)폴리텍 대표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방안을 모색하며 예년수준의 경영실적을 유지하는 등 폴리텍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상진 대표는 기업을 ‘살아있는 생물’에 비유하며 어떠한 악조건에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적응력을 높여 살아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백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PE 밸브, 소켓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분야인 저속구동밸브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임을 선언하면서 향후 폴리텍의 업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백 대표의 폴리텍 생존전략과 신사업 확대방안 등 포스트 코로나시대 탈출전략은 무엇 인지 들어봤다./편집자 주

■ 1년 여간 폴리텍을 이끌며 느낀 소회는.
기업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시장에 대해 반응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개선하는 등 대응력이 매우 높아야 한다.

내수시장에서는 코로나19 악영향을 피할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으로 해외수출은 코로나19 이전시 기에 근접하는 실적으로 시장 방어에 성공할 수있었다.

특히 지난해 그동안 숙원사업이었던 공업용수로에 사용되는 소켓, 이음관을 삼성 반도체공장에 납품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 최근 시장 동향은.
폴리텍이 진출해 있는 시장은 크게 가스, 수도 시장이다. 가스시장은 올해까지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부분은 수도시장의 경우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녹물사태로 인해 기존 주철관을 대체할 수 있는 시장이 크게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농업용수로 시장에서도 폴리텍 제품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다. 공사분야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아 계절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플랜트 시장은 계절영향을 받지 않는다. 향후 폴리텍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 같은 대규모 플랜트시장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에 대해 설명하자면.
MES란 제조실행시스템의 약자로 제조업체의 스마트한 공장 관리를 위한 개념이자 구현도구이 다. 생산부터 제품이 나가기 전 단계까지 모든 공정을 데이터화 해 관리할 수 있고 제품생산중의 단계도 데이터화 된다.

MES의 기본기능으로 자원 할당과 상태관리, 작업과 상세 일정관리, 생산 단위 분배, 문서 제어, 데이터 집계와 취득, 근로 관리, 품질 관리, 공정 관리, 유지보수 관리, 생산추적과 이력, 실행 분석 등의 기능이 있고 각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효율적인 관리를 할 수 있다.

폴리텍은 지난해 우선적으로 사출파트에 MES 를 도입했고 올해부터는 밸브라인에도 MES를 적용해 나가고 있다.

MES를 적용하면 제품의 컨디션을 모두 데이터화 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이 있다.

또한 MES 적용을 통해 경비절감을 추구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MES 등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면 휴먼에 러가 사라진다. 휴먼에러는 작업지시나 작업의 결과가 사람의 구두, 문서 등으로 이뤄질 시 실수가 발생하는 문제를 의미한다.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면 이 같은 휴먼에러를 원격제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최소화할 수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제품에 대한 데이터가 서버에 자동적으로 누적되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정관리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내거나 품질을 관리하는 등 폴리텍은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최근 수도용의 저속구동 밸브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반적인 밸브는 작동이 빠르게 진행될 시 막혀 있던 탁수가 튀어나가고 수충격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저속구동밸브를 사용하면 밸브의 저속 개폐가 가능해 수충격과 탁수관리가 용이성이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시장으로 진출할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저속구동밸브는 자동으로 작동하는 액추 에이터와 연결해 원격제어하는 등 물 관리의 스마 트화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코로나19 영향은.
가격이 올라가고 원자재가 귀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원자재를 많이 확보해두는 것이 폴리택의 대응 전략이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자재의 경우에는 코로나19 때문에 해상운임이 어려워져 조달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회사 내부적인 문제를 봤을 때는 폴리텍은 제조중심의 업체이기 때문에 요즘 대세인 비대면 업무를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다만 대면회의는 가급적 줄이고 화상회의, 전화 회의 등 온라인회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한 기존 저장된 데이터를 활용한 자료를 적극 적으로 활용하는 등 스마트한 사무환경을 조성해 코로나19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 타 경쟁사대비 폴리텍이 가지는 강점은.
폴리텍은 35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가졌으며 아시아 최초로 PE 볼밸브를 제조한 회사다.

특히 품질의 안정성 측면에서는 폴리텍이 업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다. 여기에 조직의 안정성까지 더해져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그 결과 내수시장에서 폴리텍이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새로운 시장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환경, 능력.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그 외 하고 싶으신 말씀은.
물복지, 에너지복지분야도 국민 생활안정 측면 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예산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수도분야의 녹물사태와 관련해서는 근원 적인 개선과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 혁신이 반드시 전제가 돼야하며 폴리텍도 수도관의 일부를 제조하는 업체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도관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과 도움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국내업체들의 기술력도 해외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며 고품질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수도, 가스관분야 역시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독 이분야만 정부정책 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

국내 소재 부품산업의 육성차원에서 PE 소켓, 벨브분야가 더 많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장려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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