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2050 탄소중립 달성에 조선업계도 본격 동참할 방침이다.

조선업계는 8일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조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하고 ‘2050 조선업계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정부대표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포함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6개 주요 조선업체 임원, 이병철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등 산·연·관 대표 11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온실가스 감축 기술개발과 공정개선을 통한 탄소배출 감축노력, 조선 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한 산·학·연 소통과 공동 과제 지속 논의, 정부 정책과제 적극 발굴·개선과 미래 산업경쟁력 강화 등 조선 업계의 주요 실천과제가 담겼다.

특히 참석기업들은 향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공감대를 조선업계는 물론 수요기업‧협력사 등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개최된 위원회에서는 조선업계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 탄소중립 도전을 위한 주요과제, 향후 탄소중립 실행 방안 등이 논의됐다.

조선업종은 연간 약 208만톤(2017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배출 전체의 60%가 공정 중 사용되는 전력(간접배출)으로 시운전 등에서 사용하는 액체연료가 24%를 차지했다. 이에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용 △선박 추진연료 전환(친환경 선박 확대) △조선공정 특화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조선탄소중립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행을 위한 공동과제를 지속 발굴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업계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R&D 지원, 신재생에너지 전력의 합리적 공급,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 등을 건의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조선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탄소중립 5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며 “조선업계의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강 실장은 “대규모 R&D사업과 관련해 선박 발주가 비용중심에서 환경과 기술로 옮겨가는 것이 조선산업의 현주소”라며 “정부도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일류,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재 준비 중인 친환경선박 기술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산업부는 조선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업계 건의사항을 최대 반영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조선업종의 탄소중립 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우리 조선산업은 수주량 기준으로 2021년 1분기 수주 1위, 6개월 연속 세계 1위(2021년 3월 기준)을 달성하면서 그 주역인 고부가가치선박 및 친환경연료 추진선박에 대해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친환경연료 추진선박분야의 경우 2019년부터 전체 발주량 대비 수주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등 우리나라가 선박분야 탄소중립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산업부는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세계 1위를 지속 선도할 수 있도록 조선·해운분야 신시장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스마트·친환경 선박 등에 대한 기술개발 지원을 지속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한국형 야드 개발에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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