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정부가 전기차, 이차전지 등 주요 신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적극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8일 무역협회 트레이드타워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지난해 우리 수출과 유망 성장 산업들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올해 수출 전망과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무역동향과 우리 수출실적, 지난해 신산업 경쟁력 변화, 2021년 1분기 수출실적 및 향후전망, 주요 신산업별 현황·전망·정책건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해 글로벌 교역은 코로나19로 중국·홍콩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 모두가 역성장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수출 상위 10대국 중 수출액 증감률은 4위, 수출 물량 증감률은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무역연구원은 주요국별 회복 속도의 차이는 각 국의 보유한 수출 품목의 포트폴리오 차이가 결정적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IT와 보건관련 품목의 호조세가 두드러진 반면 수송과 에너지 관련 품목의 수출은 부진을 보였다며 우리의 IT와 보건 관련 수출품목의 높은 비중은 지난해 빠른 회복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신산업 중에서 리튬이온배터리, 차세대디스플레이, 시스템반도체,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요국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1분기의 수출 실적을 평가하고 올해 수출액 및 교역액 등을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3개월 연속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해당 월의 역대 1~2위 실적을 달성한 결과 올 1분기의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는 역대 1분기 최고액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우리 수출의 흐름과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수출액을 지난해대비 18.1% 증가한 6,05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18년의 6,049억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이며 교역 규모도 1조1,545억달러로 무역 1조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코로나19 이후 회복 과정에서 글로벌 버블 붕괴 우려, 원화 절상 가능성 등의 하방 리스크 요인이 있어 2분기 이후의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헬스, OLED 등 5대 신산업분야의 업계와 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전반적인 업계 시황, 수출 호조요인과 위기 요인 등을 되짚어 보고 글로벌 신산업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향후 과제와 정책 제언 등을  함께 논의했다.   

성윤모 장관은 “주력 품목의 고도화와 유망 품목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우리 수출은 선전 중이며 1분기는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확실한 수출의 반등과 무역 1조달러 달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지만 최근 물류와 부품수급 차질에서부터 보호 무역주의 움직임 등 크고 작은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우리 수출이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도약의 전환점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유망 품목들의 발굴과 육성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성 장관은 “수출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수출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과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등 위기에 강한 수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우리의 핵심 도전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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