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러시아산 수소도입 확대로 러시아와의 수소경제 협력에 힘을 가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13일 러시아 수소경제 동향 및 한국과의 협력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의 최근 수소경제 추진 현황과 로스아톰 등 유력한 협력 파트너를 한편 러시아의 대외 협력 현황과 한국과의 협업 방안을 담았다.

KOTRA에 따르면 에너지 수출대국인 러시아는 수소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20년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2035년 러시아 에너지 발전 전략에는 러시아 수소 에너지 개발 로드맵이 포함돼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가스 및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2024년 수소 20만톤  수출을 시작으로 2035년 200만톤 이상으로 수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러시아 원자력 공기업인 로스아톰은 사할린 가스전에서 블루수소를 생산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로의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블루수소 생산에 필요한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있는 사할린 지역에 수소 클러스터를 구축해 수출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러시아는 일본, 독일 등과 수소 공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로스아톰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수소 수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이미 체결한 바 있다. 일본은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호주와의 협력을 경험 삼아 2024년 러시아산 수소 초도 물량을 수입할 예정이다.

KOTRA는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한·러 양국의 협력 확대 방안으로 △러시아산 저렴한 수소 도입 △수소 저장·운송분야 기술협력 △글로벌 수소 시장으로의 한·러 공동 진출을 제시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러시아는 막대한 수소 생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주개발 과정에서 획득한 극저온 공학기술 등 수소 저장·운송분야 기초과학기술이 뛰어나다”라며 수소 협력의 파트너로서 러시아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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