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명풍력발전소에서 소방합동훈련 중인 현장 모습
제주상명풍력발전소에서 소방합동훈련 중인 현장 모습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주)지필로스(대표 박가우)가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P2G그린수소생산시설 소방합동훈련을 실시를 통해 재난위기상황 대처능력 향상에 나섰다.

(주)지필로스는 15일 제주 한림읍 금악리 한국중부발전 제주상명풍력발전소에서 잉여전력을 활용한 국내 최초의 P2G그린수소화시스템 실증 연구단지에서 화재발생으로 인한 수소폭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소방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한국중부발전 상명풍력발전소와 P2G수소화시스템 연구단지 관계자, 관내 서부소방서와 제주소방서가 긴밀한 협조로 진행했으며 최고높이 70m의 고가사다리차 등 소방차 8대가 동원돼 신속한 대처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훈련과정을 통해 재난위기상황 대처능력을 배양했다.

또한 제주 상명풍력발전소 3MW급 풍력발전기(6호기) 발전장치(나셀) 기어박스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인근 P2G수소화시스템 실증연구단지로 화재가 옮겨붙은 상황을 가정해 △모든 수소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지 △전기와 수소저장 밸브 차단 △버퍼탱크의 수소를 방출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와 화재 초기진압을 실전처럼 훈련했다.

엄규문 지필로스 관리이사는 “풍력발전기 화재는 강풍과 높이 등으로 화재 진압의 어려움이 많고 P2G 수소화시설에 낙하물로 인한 2차 사고와 화재가 번질 수 있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상황별 재난대응 매뉴얼을 정립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안전한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엄 이사는 “P2G 그린수소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수소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저장하는 방법을 고민해 왔는데 수소 사회로 가는 첫 걸음은 안전에서부터 출발한다는 생각으로 방폭설비와 방호벽 보완 등 사전 시설 안전컨설팅을 통해 수소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시설을 구축했다”라며 “수소생산 설비는 정상운전 조건(압력·온도·수소농도)를 벗어나면 가동이 중지되도록 하고 가스누설감지기, 화재감지기, 불꽃역화방지기를 설치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종합상황통제실을 둬 운전 중 원격제어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2G그린수소화시스템은 발전소의 계통 수용량을 초과한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저장 가능한 수소에너지로 변환해 저장하거나 발전이 부족할 때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가동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또한 2017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1개월간 9개 관계기관이 참여한 국책 연구과제로 전력 수용량 500kW이며 1일 4시간 기준 2MW의 전력을 수용해 순도 99.99%의 수소 208루베(Nm³) 약 35kg의 수소를 생산해 수소차 7대를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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