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센터에서 차단기능 LPG용기밸브의 이물질 저항성 및 내구성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센터에서 차단기능 LPG용기밸브의 이물질 저항성 및 내구성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기존보다 성능을 보완한 차단기능형 LPG용기 밸브를 빠르면 5월 말, 늦더라도 6월부터는 시범 보급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에서 누출되는 가스로 피해사례가 많아 분쟁과 말썽이 많이 대두됐던 대구지역을 포함한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6월1일부터 부착이 의무화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는 당시 고의사고 예방과 함께 외국산 LPG용기 수입에 따른 제조업체 보호를 위해 도입된 후 약 14년이 지난 현재에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태다.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에 조정기를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밸브를 열어도 LPG가 누출되지 않아야 하지만 유분 등 이물질로 가스가 누출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들은 가스누출로 LPG업계에서 입은 손해는 고사하고 소비자가 입은 피해도 보상해 줘야 하는 입장에 놓여 왔었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은 기능이상 밸브가 부착된 LPG용기에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사고로 연결될 경우 공급자인 LPG판매사업자가 사고 책임을 모두 감수해야 할 위험에 놓이고 LPG용기를 공급받은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스가 떨어져 함량 미달의 LPG공급했다는 의혹 어린 시선을 받기도 해 신뢰를 잃거나 사고에 따른 LPG산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실정이다. 

누출된 LPG가 언제 터질지 몰라 365일 가스사고 발생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값비싼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 대신 일반밸브의 사용을 해 주길 희망하거나 손실된 LPG가격에 대한 보상도 해 줘야 한다고 충북혁신도시 가스안전공사 본사 앞에서 집회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같은 지속된 문제 해소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지난해 3월부터 시제품을 제작한 후 반복가압시험 등 다양한 조건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으며 실증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됨에 따라 특허출원은 물론 국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이전을 통해 양산체계를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시제품을 생산하고 현장테스트를 추가 실시해 5월 말 또는 6월경부터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형 가이드와 고정형 리테이너였던 현행 차단기능 LPG용기밸브는 가이드를 고정형으로, 리테이너는 이동형으로 성능 개선해 특허출원을 마쳤다.

외부에서 봤을 때에는 일반형 LPG용기와 유사하게 설계됐고 기밀을 잡기 위해 가이드 안쪽에 오링이 삽입된 체크타입이어서 유분 또는 이물질 등에도 가스가 누출되지 않도록 개선했다는 얘기다.

가스안전공사는 3~4개월동안 시범보급 사업을 진행한 후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대두되면 이를 보완해 LPG용기 사용이 많은 시기인 11월에, 늦어도 12월경 전국 보급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성능 개선된 차단기능형 LPG용기 밸브는 가격 인상을 해서는 안된다는 LPG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현행 가격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현행 차단기능형 LPG용기 밸브의 가스누출에 대한 문제점 해결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이드에 오링이 없어도 가스가 누출되지 않는 것으로 지난해 실시한 실증시험에서도 테스트를 병행 실시하는 등 현행 문제의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에 대한 대안도 갖고 있어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즉 LPG용기 재검사장, 용기 제조사 등에 우선 보급해 개선된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 보급이 많아지면 가스누출 LPG용기 밸브 문제는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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