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수소’에 케이비오토텍의 ‘전동식 버스 에어컨’이 장착된 모습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수소’에

케이비오토텍의 ‘전동식 버스 에어컨’이 장착된 모습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케이비오토텍(KB오토텍)이 22일 본격적으로 친환경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KBI그룹 자동차부품부문의 글로벌 공조전문기업인 KB오토텍이 현대차 수소전기버스에 전동식 버스 에어컨을 독점 공급했다.

올해 대전지역에서 출고되는 신규 수소전기버스 14대를 시작으로 현대차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수소에 KB오토텍의 전동식 버스 에어컨이 장착될 예정이다.

KB오토텍은 지난 2018년 갑을오토텍에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친환경 자동차용 제품 개발전략의 일환으로 상용차에 적용할 전동식 에어컨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사활을 걸고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1980년부터 40여년간 현대차그룹에 버스와 트럭 에어컨을 공급해온 KB오토텍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엑시언트 FCEV에도 전동식 에어컨을 공급 중이다.

KB오토텍의 전동식 버스 에어컨은 3년의 개발 기간이 걸려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존 디젤엔진의 엔진구동방식에서 탈피한 전동모터 구동방식의 에어컨이다.

에어컨 유니트와 전동압축기 일체형으로 엔진룸에서 지붕까지 연결하는 배관이 없어 버스에 부착 과정이 용이하며 버스 지붕 위에 매립 장착돼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전동식 에어컨의 핵심기술인 컴프레서 제어용 인버터와 컨버터를 독자 개발해 효율화 제어를 통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는 일체형 고성능 통합인버터를 적용해 수입 제품대비 소비전류 21%를 개선하고 냉방성능을 19% 증대했다.

KB오토텍은 지난해 총 84개의 전동식 에어컨을 현대차에 공급했고 올해 전국 13개 지자체에 출시되는 180대 수소전기버스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KB오토텍의 관계자는 “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생산에 전동식 에어컨 협력사로 선정된 것은 내연기관 버스뿐만 아니라 친환경 버스에도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다양한 종류의 상용차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기 및 수소전기 자동차용 부품을 개발하고 리드할 수 있는 공조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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