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카달로그에서 추출한 LPG승합차 모델인 스타리아 이미지.
(현대차 카달로그에서 추출한 LPG승합차 모델인 스타리아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산 LPG차량 시장에 올해들어 활기가 돌고 있다.

큰 기대를 모으며 출시된 기아의 준대형차 ‘K8’이 LPG 모델로 출시된데 이어 현대자동차 역시 새로운 승합차 ‘스타리아’를 LPG 모델로도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현대차의 스타리아는 LPG시장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주목을 받고 있다.

△LPG시장 활기 더할 트렌디 MPV(Multi-Purpose Vehicle·다목적 차량)
자동차와 함께 여가를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다목적 MPV 모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스타리아는 이러한 트렌드에 완전히 부합하는 모델이다.

상용차로서의 본질에 충실한 넓은 실내와 높은 개방감, 차박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시트 구성과 적재 공간, 더 많은 탑승자의 안전성을 책임지는 각종 첨단 안전 보조 시스템 등 최신 모델로서의 디자인과 상품성은 물론 트렌드에 충실한 실용성까지 모두 갖췄다.
 
LPG모델은 이러한 장점에 대기오염 물질 배출까지 적어서 미세먼지 저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승합용 ‘투어러’ 모델의 9~11인승, 고급형 승합 모델인 ‘라운지’ 7~9인승은 물론 화물용 ‘카고’ 모델의 3~5인승에 이르기까지 모든 모델에 LPG모델을 고르는 것이 가능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 때문에 기존 상용차 소비자는 물론 LPG업계에서도 스타리아에 많은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LPG승합차는 1992년 현대자동차 ‘그레이스 LPG’를 시작으로 경제위기로 겪으면서 경제성을 갖춘 모델이 큰 인기를 누리던 90년대 중후반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트라제, 카니발, 스타렉스 등 승합차는 물론 카렌스, 카스타, 레조 등의 소형 MPV, 갤로퍼 등의 SUV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다목적 모델에 적용될 정도로 큰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LPG연료사용 제한 등 시장 상황이 변하며 LPG모델의 인기는 조금씩 줄어들었고, 2011년 기아차 카니발 LPG모델의 단종 이후 최근까지 스타렉스 LPG만이 홀로 남아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이었다.

LPG모델의 다양화가 사라지게 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도 덩달아 줄어들게 되었는데 이는 자동차 시장 전체를 보아도 결코 건강한 상황이라고 볼 수만은 없었다.

하지만 2019년 르노삼성에서 LPG SUV QM6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기아의 K8 LPG,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등이 출시되는 등 LPG 모델이 다시 다양해지며 시장에 활기가 돋기 시작했다.

△가장 발전된 형태의 새로운 LPG엔진
현대차가 이번에 출시한 스타리아 LPG모델의 가장 큰 변화는 신규 LPG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기존 스타렉스에 사용되던 2.4L LPG 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를 대신해 현대차 최상위 기종인 제네시스에 장착되는 스마트스트림 3.5L LPG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kg.m으로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다.

기존 스타렉스와 비교하면 최고출력은 81마력, 최대토크는 9kg.m 높아졌다.
 
이는 상용차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디젤 엔진과 비교해도 뛰어난 수치다.

기존 스타렉스에 탑재됐던 2.5L 디젤의 경우 최고출력 140마력(수동모델 기준), 새로 출시되는 스타리아의 2.2L 디젤의 경우 177마력으로, 출력 면에서 스타리아 LPG 모델이 비교우위에 있어 출력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냈다.

디젤 엔진 특성 상 토크가 더 높은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를 상쇄할 정도로 월등히 높아진 출력은 기존 LPG 모델의 성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대형 패밀리카를 원하는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상용차 소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소음과 대기오염 면에서 불리한 디젤 모델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제조사가 디젤 외에 다른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기에 선택지가 정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스타리아 LPG 모델의 출시 덕분에 이런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리아 LPG로 누릴 수 있는 지원금 혜택 
LPG 모델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화물용 '카고' LPG 모델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소유한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신규로 구매할 경우 지급되는 400만원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타리아 ‘카고’ 모델은 1톤 트럭의 주 구매층인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사용 용도나 구매층이 거의 동일하기에 1톤 트럭이 아님에도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배출가스 5등급인 노후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는 ‘조기폐차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한도가 최대 600만원으로 상향 조정돼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5등급 경유차를 폐차하면 차량 가액의 70%(최대 210만원)를, 폐차한 후 배출가스 1·2등급 차량을 구매하면 차량 가액의 30%(최대 90만원)을 받아 최대 300만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지원 한도를 각각 두 배로 늘려 생계형, 영업용, 소상공인, 매연저감장치 미개발 차량의 경우 최대 6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혜택은 생계형 상용차를 운용하는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만족스러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승합차 시장은 연간 약 10만대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그 중 약 87%가 디젤 모델, 가솔린과 LPG가 각각 9%, 4%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타리아 LPG는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기존 LPG의 특성에 새로운 엔진을 통해 ‘고성능’이라는 특징까지 갖춰 국산 상용차 시장의 흐름을 뒤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PG업계에서도 새로운 LPG 승합차량의 출시를 환영하면서 다양한 지원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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