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해 7월부터 9개월째 인상 행진을 이어갔던 국제LPG가격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내리면서 2개월 연속 인하 행진에 6월 국내LPG가격이 큰 폭으로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미국의 중간유분 재고 감소 및 정유사 가동률 증가 등 석유수요 회복 기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난방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줄고 드라이빙 시준이 도래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수송용 부탄 수요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LPG가격 인하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5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65달러 인하된 495달러, 부탄은 55달러 인하된 47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톤당 평균 60달러에 이르는 5월 국제LPG가격 인하로 인해 6월 국내LPG가격은 kg당 7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제LPG가격과 함께 환율 변동, 선박운임 등 LPG도입 부대비용에 따라 6월 국내LPG가격 인하폭은 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동안 LPG수입사가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를 국내LPG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5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하게 될 경우 6월 국내LPG가격 인하폭이 커지겠지만 택시 등 LPG소비자와 충전, 판매 등 업계를 위해 5월 LPG가격을 소폭 인하하게 될 경우 인하폭은 줄어들게 된다.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이 앞으로 어떻게 등락 하느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29일 현재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1.70원 인상된 1,112.50원으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경우 LPG가격 인하요인을 줄이게 되며 하락세를 보이면 인하폭을 넓히게 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거래된 평균 환율은 1,123.55원으로 전달 1,129.45원대비 5.9원 인하된 이후 1,114.05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로서는 LPG가격 인하폭이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해 12월 달러당 1,096.53원이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095.41원으로 1.12원 인하됐으며 2월에는 1,110.71원, 3월에는 1,129.45원으로 등락 추이를 보인 바 있다.

수소경제를 위한 정부의 수소 및 전기차 확대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 택시를 비롯한 LPG소비자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5월 국내LPG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6월 LPG가격 인하폭도 달라지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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