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용기 재검비용·밸브값 6월부터 오를 듯
LPG용기 재검비용·밸브값 6월부터 오를 듯
  • 조대인 기자
  • 승인 2021.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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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급 불안에 LME가격 상승 영향
충북 소재 한 LPG용기 재검사기관에서 유리섬유로 제작된 컴포지트 LPG용기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충북 소재 한 LPG용기 재검사기관에서 유리섬유로 제작된 컴포지트 LPG용기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안에 LME가격이 오르면서 밸브제조사는 물론 용기 재검사업체 등에서 LPG용기 재검사비용과 밸브값을 6월부터 올리기로 했다.

최근 에쎈테크, 영도산업, 화성밸브, 덕산금속 등 밸브 제조사는 4월부터 20kg, 50kg용기 밸브가격을 500원, 13kg 캐비닛히터용 부탄 밸브는 개당 300원씩 각각 공문을 LPG용기 재검사업체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톤당 8,000달러 안팎이던 LME가격이 가격이 지난해말부터 오르기 시작하더니 지난 4월부터 9,000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에도 상승 추세를 보이며 톤당 1만달러를 찍는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밸브값 인상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이 오른 것은 반도체 수급난에 이어 바이든 미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전기차 보급을 3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 놓으면서 전기차 제조에 많이 사용되는 구리와 황동 등 밸브 제조원가 인상을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밸브 제조사에서 LPG용기는 물론 고압가스 밸브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LPG용기 재검사업체에 불똥이 튀게 됐다.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LPG용기 검사업무를 위탁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용기 재검기관 사업자단체인 한국가스전문검사기관협회(회장 한상원)은 용기 검사비용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밸브가격이 두차례에 걸쳐 개당 1,500원 인상돼 앞으로 검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LPG배관망 보급 확대,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증가 등으로 LPG용기 사용이 급격히 감소되면서 인건비와 도료, 폐기물 처리비 인상은 물론 재검기관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실시간 원격모니터링 시스템 도입으로 수리·유지 및 관리비가 상승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밸브가격 인상에도 용기 재검기관들은 용기 재검사 수수료를 수년째 동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오는 6월부터 3kg에서부터 50kg 용량의 LPG용기 재검사비용은 2,000원, 밸브 2개를 필요로 하는 50kg 사이폰 용기는 3,000원 내지 4,000원을 인상한다고 충전소나 LPG판매소에 통보한 상태다.

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LPG용기 재검사비용 인상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관련법에서는 LPG나 고압가스 용기 재검사비용은 재검사기관과 검사 의뢰자인 LPG충전, 판매 등 LPG공급자와 협의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용기검사를 의뢰한 업계의 수용하지 않을 경우 LPG용기 재검사 수수료 인상이 사실상 어렵다.

용기 재검사비용을 인상하게 되면 결국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가 LPG가격에 이를 반영해야 하고 지난해에 비해 LPG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LPG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LPG가격만 올라가는 결과가 돼 LPG업계의 고충 또한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차단기능형 LPG용기 밸브의 스템프 고장, 차단기능 성능 저하 등으로 LPG용기 밸브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태다.

차단기능 LPG용기 밸브의 결함으로 충전 또는 LPG판매사업자가 소비자에게 공급한 용기에서 가스가 누출되면서 손실하게 된 가스량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과 같은 피해를 감수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LPG가격이 올라 비싸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 도시가스, 전기 등 타 연료로의 전환을 정부나 지자체에 요구하는 소비자 목소리가 높아지게 돼 LPG업계에 가격 인상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요인 중의 하나고 꼽힌다. 

이 때문에 LPG업계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LPG용기를 폐기하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수도권을 기준으로 LPG용기 재검사비용이 개당 1만3,500원 안팎인데 밸브값 인상 요인을 반영할 경우 1만5,500원 이상으로 오르게 되는 상황에서 20년 이상의 LPG용기를 2년마다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만큼 이를 폐기하는 것이 경제성 측면에서 오히려 더 효율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이 확대되고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 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LPG용기가 많지 않아 이를 폐기하고 3kg, 5kg, 7kg, 10kg 등 LPG용기 용량을 다양화하고 이를 소비자들이 테이크 아웃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구 노령화 및 소비자들의 다양한 LPG용기 사용 패턴을 고려해야 하는데 이를 LPG산업 현장에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LPG업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원활하지 못한 원자재 수급과 가격 상승에 LPG용기 밸브와 재검사비용 인상이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는 물론 소비자에게 전가돼 가격 인상 결과를 낳게 돼 LPG산업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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