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경기도가 지역 맞춤형 수소융합 테마도시 조성을 추진을 통해 경기도민의 수소에 대한 인식 전환과 수소 생태계 확산 등에 나선다.

경기도는 5일 수소융합 테마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산 수소시범도시 조성, 평택 수소교통복합기지 및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경기도형 수소융합클러스터 발굴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지방정부가 수소충전소 등 개별 인프라 설치 위주로 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경제성 미확보, 주민 호응 저조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2019년 9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본계획을 통해 수소융합 테마도시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수소융합 테마도시 관련 4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추진된 수소시범도시를 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안산시에 조성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안산도시개발(주) 부지 내 LNG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을 설치해 도시의 교통(수소버스·충전소), 주거(수소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열·전기 공급), 산단(연료전지·수소지게차, 시화호 조력발전소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평택시에서는 수소교통복합기지와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이 병행되고 있다. 물류·교통의 중심지인 평택항에 수소생산시설을 올 하반기 조성하는 가운데 수소차량정비 등 부대시설을 집적화하면서 수소 교통 효과성을 검증하는 복합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2020년 전국 최초로 국토부의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년 사업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수소산업 전반을 개발·실증·활용할 특화 산업단지 개념인 경기도형 수소융합 클러스터 발굴·육성도 추진 중이다. 입지 선정을 위한 연구 용역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되며 향후 정부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 현실화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는 기존 4개의 사업뿐만 아니라 2022년 국토부의 수소도시 추가 지정에 대응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교통·물류·항만 대표 지역에 경기도형 친환경 수소교통모델을 발굴하는 등 후속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박성남 경기도 환경국장은 “국내 수소 산업의 경제 효과는 연간 70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경기도는 인구(25%), 제조업체(35%), 자동차(24%) 등 전국에서 수소 수요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라며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를 중심으로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성해 경기도가 국내 수소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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