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어컨 제조사에서는 이른 더위를 대비해 올해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 에어컨 제조사에서는 이른 더위를 대비해 올해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코로나19로 침체된 글로벌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며 국내 냉동공조산업은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이다.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의 2021년 1/4분기 동향 및 2/4분기 전망에 따르면 냉동공조기계산업은 1분기의 생산량 증가와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심리로 2분기에는 전년분기대비 5~15% 성장이 예상된다.

1분기 생산은 2월 설 명절 조업일수가 적었음에도 전년분기대비 9% 이상 증가했다. 프리미엄 가전중심 4계절 가전으로 진화·AI 적용된 청정가전 및 김치 냉장고 등 소비재 생산량이 증가했으며 코로나 19 및 미세먼지 사회이슈화로 환기유니트(RRV), 외기공전담공조시스템(DOAS) 등이 다중이용시설 및 학교시설에 대량공급으로 됐다.

수출 역시 미국시장 회복 기대로 전년대비 20.1%, 중국은 전년대비 60.7% 상승했다. 유럽도 점차 회복 중이다.

1분기에 긍정적인 요인만은 있지 않았다.

국내적으로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예산이 2020년 2,839억원에서 2021년 700억원으로 축소됐다. 국외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냉난방전시회 축소, 유가불안정(감산정책)으로 인한 중동 산유국 및 적도 등 냉방수요 지역의 소비력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생산 및 수출은 호전될 전망이다.

에어컨 소비효율기준 일부현실화 전망으로 현재 3등급 가정용 스탠드에어컨이 1등급으로 상향될 전망이며 농어촌공사 히트펌프 400억원 규모 지원예정, 가스 냉난방시스템(GHP, 흡수식냉온수기) 장려금 63억6,100만원 등 친환경 냉난방설비에 대한 정부지원이 지속된다. 제조사에서는 이른 더위와 코로나19에 따른 실내활동의 계절요인에 기대해 (신형)에어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건설경기 부진완화 및 설비투자 확대로 중앙집중식 냉동기, 공조기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도 2020년 4/4분기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의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2분기에는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복귀가 예상된다. 중국의 경우 북부 난방지역 석탄 감소 대체 촉진에 따라 친환경 난방설비(히트펌프) 70% 공급 계획 추진으로 이와 관련한 수출이 기대된다.

제조사들은 주요 수출국 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UAE 현지업체 활용 유통계약으로 중동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방글라데시 현지업체와 협력해 에어컨 제조·조립 공장을 가동한다. 캐리어에어컨는 글로벌 캐리어와 협력해 해외사업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업계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국내외 소비 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하지만 국내 건설경기 회복이 기대만큼은 아니며 해외시장 역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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