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이 스펙트럼 응답 측정 장치(좌)를 이용해 태양전지 샘플을 효율을 측정하고 있다.
연구원이 스펙트럼 응답 측정 장치(좌)를 이용해 태양전지 샘플을 효율을 측정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이하 에너지연)이 태양전지 소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측정기술을 확보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기 위한 공신력 있는 공인시험기관으로서의 발을 내딛었다.

에너지연은 국내에서도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태양전지 소자 전류-전압(IV) 특성곡선 측정 표준(KS C IEC 60904-1:2009, 효율 측정)과 태양전지 스펙트럼 응답도 측정 표준(KS C IEC 60904-8:2015, 태양광 파장별 응답성 측정)에 대해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연이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함으로서 국내에서도 세계복사기준(World Radiometric Reference) 및 국제단위계(SI unit)에 비교해 교정된 기준기들을 이용한 태양전지 소자 광변환 효율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태양전지 셀 효율 측정과 관련해 국제적으로 매우 큰 신뢰도를 얻게 돼 우리나라의 태양전지 광변환 효율 측정 기술도 세계적인 수준임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게 됐다.

태양전지의 성능과 가격을 결정하는 태양전지 셀의 성능지표는 IEC 규격에서 제시하는 특정한 스펙트럼의 빛에 태양전지를 노출시킨 후 태양전지가 출력하는 전류-전압 특성을 측정해 도출한다. 연구진은 태양전지의 면적 및 전류-전압 특성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을 정확히 계산해낼 수 있다.

연구책임자인 안승규 에너지연 박사는 “KOLAS 인정 시험기관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자동으로 ILAC-MRA(국제시험소상호인정협정)에 가입된 시험소가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제 태양전지 소자 측정분야에서 해외의 선도 시험기관들과 대등한 조건으로 상호 비교시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상호 비교시험을 통해 측정기술의 신뢰성을 향상시켜 국제적으로 태양광분야 산·학·연 연구자들에게 인정받는 입증된 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에너지연 재생에너지연구소장은 “KOLAS 자격을 획득한 태양전지 셀에 대한 평가 기술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것으로 10여년 전 미국·독일·일본 등 태양광 측정기술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확보한 ‘1차 기준 태양전지 교정기술’을 근간으로 꾸준히 연구에 매진해 이뤄낸 것”이라며 “현재 수행 중인 ‘태양광 양산성 검증과 차세대 기술개발을 위한 100MW급 파일럿라인 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구축사업과 연계해 향후 해외 선진기관과의 국제협력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성능측정평가의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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