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용기로 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시설의 모습.
LPG용기로 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시설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4월과 5월 두달 동안 동결됐던 국내LPG가격이 6월에는 소폭 인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인상추이를 보였던 국제LPG가격이 지난 4월 톤당 평균 65달러, 5월에는 60달러 등 2개월 연속 인하됐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석유수요 증가 예상에 국제유가 반등되고 있어 앞으로 국제LPG가격이 추가적으로 인하되기는 어려울 수 있어 국내LPG가격 인하폭을 제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 확대에 미국의 달러화 가치하락과 금리 인상 기조 등으로 환율이 오르고 선박운임과 보험료 등 LPG도입 부대비용도 인상 추이를 나타내 국내 LPG가격 인하에 부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제조업체는 물론 충전, 판매 등 LPG공급자와 유통업계도 가스용품 및 기자재 가격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우려가 높은 상태에서 LPG가격 인하폭이 축소될 경우 도시가스 등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 추락에 LPG수요 위축 우려도 없지 않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우선 6월 국내LPG가격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 인하로 인해 kg당 7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65달러 인하된 495달러, 부탄은 55달러 인하된 47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인도, 일본의 코로나 확산 지속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을 받고 있지만 미국, 유럽의 석유수요 증가 예상, 미 달러화 가치 하락, 미 콜로니얼 송유관 운영재개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역의 석유제품 품귀현상이 빚어지는 등에 영향 받아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제LPG가격도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때문에 현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은 톤당 10달러 내지 15달러 오르고 있어 2개월 연속 인하됐던 국제LPG가격이 내달에는 인상 기조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8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3.50달러 상승한 1,133.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6일부터 평균 1,119.43원으로 전달 1,123.55원대비 4.12원 떨어져 LPG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달러당 1,096.53원이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095.41원으로 1.12원 인하됐으며 2월에는 1,110.71원, 3월에는 1,129.45원으로 등락 추이를 보였던 환율이 앞으로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LPG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난방용 수요가 줄고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약화되지 않아 LPG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 각국의 국지적 수요 변화에 따른 LPG가격 급등락 요인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6월 국내LPG가격은 kg당 40원 내지 50원대 수준의 인하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택시 등 LPG차량과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인하폭을 더 확대하려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지 않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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