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변동 현황
철광석 가격 변동 현황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원자재 수급 불안에 철광석, 구리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관련 용품과 기자재 시중 가격도 오르고 있어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와 도시가스업계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LPG용기의 경우 도료 및 밸브값 인상에 이미 적게는 2,000원에서 4,000원 수준까지 검사비를 인상한다는 입장이 관련업계에 통보됐다.

하지만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서는 수요 감소 상황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LPG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만큼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제조업체는 물론 유통 및 검사업체에서는 가격을 올려야 되지만 수요자인 충전, 판매 등 LPG사업자들은 가격 인상에 부정적이어서 이들 업체간 진통이 예상된다.

가스계량기나 배관에 사용되는 백관 등의 가격도 지난해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오는 9월정도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2019년 톤당 93.44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15.6% 인상된 108.04달러로 오른 가운데 올해 3월에는 167.1달러로 전년대비 54.7% 상승했다.

이는 중국의 대기오염 규제 강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철강재 감산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확대정책 및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차질로 청광석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수입되던 고철가격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비싼 일본산 고철 수입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재 가격 상승 현상으로 나타나게 됐다.

중소 유통 및 제조사는 주름관을 비롯해 볼밸브, 동관, 온수분배기, 차광막, 맨홀뚜껑, 도시가스 입상보호대, 백관 등 강관 등의 가격을 4월부터 6월까지 적게는 2%, 많게는 10%까지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주요 거래업체에 통보했다.

대성계전을 비롯한 계량기업체들의 경우 인상폭이 더 크다.

kg당 1,972원이던 알루미늄제품은 37% 인상된 2,700원, 7,442원이던 구리 제품은 22% 오른 9,103원, 3,450원이던 플라스틱 품목은 33% 오른 4,750원, 350원이던 박스류 제품은 23% 오른 430원 등으로 제품단가를 인상했다.

원자재 및 운송 물류비 인상에도 원가절감, 공장 자동화, 기술혁신으로 제품가격을 억제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제품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알루미늄, 구리, 플라스틱 가격 급등으로 부득이 제품단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주요 거래처에 설명했다.

소형LPG저장탱크 제조업체도 가격 인상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티오(주), 디앨(주), (주)현진티엔아이, (주)부영이엔지 등에서는 철판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았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소형LPG저장탱크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PG용기를 대신해 소형LPG저장탱크 설치가 확대되면서 제조업체들간 판매량 확대를 위한 치열한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면서 원가 인상분 반영에 나서는 것을 현재까기는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에 설치된 소형LPG저장탱크가 9만2,909기가 설치될 정도로 급격히 늘어나면서 앞으로 설치될 숫자는 물론 판매량도 둔화될 것으로 예측돼 이들 제조업체들간 판매 확대 경쟁은 더 심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복지시설, 마을 및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진행되면서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숫자를 어느 정도 뒷받침했해 왔지만 일부 사업이 올해말로 종료될 예정이고 앞으로는 접경지역이나 읍면단위 사업으로 확대 시행여부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소형저장탱크 판매 숫자 증감은 명암을 달리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자사 충전소를 통해 지원하는 소형LPG저장탱크 협력업체 선정시 납품 단가를 전년대비 크게 인하할 것을 요구하면서 아예 납품을 포기하는 사례가 높아지고 있다.

즉 견적서에 소형LPG저장탱크의 가격기여도에 대한 배점이 높기 때문으로 20년 이상 현장에서 사용해야 될 소형LPG저장탱크의 도장 등 품질보다는 단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해당업체에서는 이를 개선해 줄 것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아직 실무단계에서는 반영되지 못한 실정이다.

LPG수입사와 충전, 판매 및 중소 유통 및 제조업체가 모두 상생 협약을 통해 건전한 발전이 기능하도록 협력해야 하지만 현실은 실적과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재료 등 원가 요인을 반영해 보다 나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가격 인하와 인건비 또는 물류비 절감에 매몰되다보면 업계간 상생체계 구축이 어렵고 제살깎아먹기 경쟁에 내몰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렇게 될 경우 도시가스사나 LPG업계는 제조업체와 유통업계와 건전한 발전과 지원보다는 산업 전체를 열악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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