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집 (주)에너아이디어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희집 (주)에너아이디어 대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오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비롯해 세계 에너지산업은 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ESS 및 분산에너지, 디지털 혁명을 축으로 크게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제주지역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서는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과 강력한 탄소중립 정책 등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희집 (주)에너아이디어 대표는 25일 제주시내 난타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인류의 가장 큰 산업인 에너지산업은 지각변동을 겪고 있으며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탈탄소와 탄소중립, 전기화 및 수소의 등장, 가속화되는 기술의 진보가 글로벌 흐름은 견인하고 있다”라며 “전력생산·발전 문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데 실제 영국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2008년 1%에서 2018년 28%로 증가한 것을 비롯해 덴마크 24%→69%, 독일 11%→37%, 이탈리아 10%→32%, 스페인 13%→29% 등 비약적으로 늘고 있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 김 대표는 특히 에너지전환은 에너지산업 내에서 큰 변화를 수반하면서 세계 경제 패권의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즉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자원국가에서 기술국가로, 기존 에너지대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에너지과점에서 다양한 생산자와 소비자라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전환은 선진국과 견줘 다소 늦은 편이지만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발전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석탄발전량 비중도 2017년 43.1%에서 2030년까지 29.9%까지 낮출 계획”이라며 “특히 재생에너지는 선진국에 비해서는 속도가 느리지만 매년 1%포인트씩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로 특히 정부는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형 RE100’을 도입,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등으로 RE100 참여 범위를 확대하면서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도 마련해 지역주도의 에너지 시스템 실현과 분산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최소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전력산업의 주요 이슈로 재생에너지 수익성 개선, 재생에너지 발전 변동성 대응, 분산전원 확대를 꼽았다. 특히 제주지역 전력산업은 계통 한계에 따른 성장 제약이 심각해 현실적인 대책과 관련 주체들 간 실천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량 확대는 발전 출력제한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전력거래 자유화 등을 담보할 수 있는 규제완화와 함께 ESS, P2H, P2G, V2G, 재생에너지 연계 전기차 충전 등 전력 생산과 활용, 산업화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라며 “제주는 전력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데 위협요인이 상존하지만 기회요소도 많으며 실시간 전력시장을 제주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정책적 시도가 가시화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에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강력한 탄소중립 노력이 결합되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제주형 실리콘밸리 조성과 탄소중립 등 4차산업혁명분야의 산‧학‧연‧관 네트워크인 e-Valley 포럼은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e-Valley 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연합회제주가 주관해 매달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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