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SK가스와 E1이 올해들어 3개월동안 210만7,000톤의 LPG를 직접 또는 중계무역을 통해 해외에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LPG수입사는 국내의 저장기지에 LPG를 수입, 저장한 후 이를 중국, 일본 등 해외에 직접 판매하거나 국제 시장에서 저가의 LPG를 구매해 Trade 및 국내 수급 조절, 체선 방지, 재고 조정을 위한 Swap 거래 등 중계수출을 하고 있다.

최근 SK가스(대표 윤병석)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올해3월말까지 98만6,000톤의 LPG를 해외 시장에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07만2,000톤에 비해 8만6,000톤 감소한 물량으로 약 8.1%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반면 E1(대표 구자용, 구동휘, 천정식)은 3월말까지 112만1,000톤을 판매해 지난해 동기 106만4,000톤에 비해 5만7,000톤 늘어나 5.3%의 증가율을 보였다.

SK가스와 E1 등 LPG수입 양사는 지난해 915만8,000톤에 이르는 물량의 LPG를 수출해 전년 902만2,000톤에 비해 13만6,000톤이 늘어 1.5%의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직접 또는 중계무역을 통한 해외 LPG수출량이 주춤한 것은 국제유가 등락에 따른 국제LPG가격의 유동성과 함께 중국 또는 동남아지역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이동제한 조치 등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지난해의 경우 아무런 준비없이 코로나19 상황이 닥쳐 저장시설을 통한 LPG비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주요 거래선 등과 대응력이 키워졌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특히 올해에는 LPG뿐만 아니라 철광석, 구리, 니켈, 아연 등 주요 광물가격과 원자재 가격들이 함께 상승하는 추세여서 국제LPG가격 등락에 대한 예측도 쉽지 않아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LPG 직수출 또는 중계무역 시장이 장밋빛 전망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지적으로 또는 계절적으로 LPG수요가 부족한 현상이 발생돼 LPG를 필요로 할 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저렴하게 확보한 미국산 셰일가스나 스팟시장에서 구매한 LPG를 대응력이 약한 동남아 등의 시장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때 많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LPG 중계무역 시장이 기대이상의 성과를 이끌어 낼 것인지, 아니면 대응력을 높인 동남아 주변 국가들의 영향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일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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