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선급(KR)은 팬오션, 포스에스엠과 함께 풍력 보조장치인 ‘로터세일시스템(Rotor Sail System)’에 관한 공동연구를 본격화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팬오션이 국내 외항 선박 중 최초로 도입한 ‘로터세일시스템’에 대한 연료 효율성 제고 방안 도출과 분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 6일 한국선급, 팬오션, 포스에스엠 3사가 모여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신기술 공동 연구 협약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사는 △로터세일시스템(Rotor Sail System) 및 공기윤활장치(Air Lubrication System)의 효율 도출 기법 정립 △실운항 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연료) 저감 장치 효율 검증 등 다양한 공동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로터세일은 원통형 기둥을 수직으로 세워 바람으로 원통 기둥을 회전시켜 압력 차를 만들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장치다. 설치가 간단하고 추진력이 커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보조 기술로 최근 주목 받고 있으며 풍력에너지를 활용하면 6~8% 연료 절감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50% 저감하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으며 각 해운국과 해사업계는 IMO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로터 세일과 같은 친환경 보조시스템 도입, 친환경 대체연료 사용 등 다양한 조치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김명수 포스에스엠 대표는 “팬오션과 포스에스엠은 100척 이상에 대한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플랫폼(Smart Platform)을 통해 각종 국제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왔다”라며  “이번에 설치된 로터세일 장치 역시 이러한 체계 속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호 팬오션 대표는 “포스에스엠,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시스템이 연료 절감 효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운항 효율성 제고에 유효하게 작용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추가 도입에 대한 검토도 고려해 볼만할 것”이라며 “새롭게 도입한 기술에 대한 효과 분석 및 검증에 힘써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국선급의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풍력 보조장치 및 공기윤활장치의 효과 검증은 물론 탈탄소 규제 대응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한 선급-선사 간 공동협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향후에도 선사가 추진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적극 참여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항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신기술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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