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우)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우)과 이규봉 현대LNG해운 대표집행임원이 대형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이성근)이 대형LNG운반선을 수주하며 LNG운반선 건조 명가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LNG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대표집행임원 이규봉)으로부터 대형LNG운반선 1척을 약 2,169억원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4분기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천연가스 추진엔진(ME-GI)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아지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출 수 있다. 

특히 현대LNG해운은 지난 2017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은 2척의 천연가스 추진 LNG운반선의 연료효율성과 성능에도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의 깊은 신뢰 관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LNG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은 지난 4월 초대형 이중연료 LPG운반선 2척을 발주한 이후 불과 1달여만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형LNG운반선을 발주했다. 또한 양사는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스마트십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도 공동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등 신뢰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관계자는 “선주의 깊은 신뢰에 화답하기 위해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적기에 인도하겠다”라며 “하반기부터 카타르 등 대형 LNG프로젝트의 발주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운반선의 추가 수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LNG해운의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스페인의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REPSOL과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되는 선박으로서 첫 유럽 화주와의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등 총 26척 약 27억4,000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달러의 약 35.6%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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