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4월과 5월 두달 연속 인하 행진을 보였던 국제LPG가격이 6월들어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7월 국내LPG가격에 적신호가 켜졌다.

동고하저의 계절적 모습을 나타냈던 국제LPG가격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적 날씨,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수요 변화 등에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6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35달러 인상된 530달러, 부탄은 50달러 인상된 52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31일 받았다고 밝혔다.

톤당 평균 42.5달러에 이르는 6월 국제LPG가격 상승으로 인해 7월 국내LPG가격은 kg당 약 50원을 웃도는 수준의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국제LPG가격 상승과 함께 선박운임 등 LPG도입 부대비용도 최근들어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LPG가격 인상폭을 더 부추길 가능성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여기에다 환율도 변수로 꼽히고 있다.

31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2.0달러 인하된 1,116.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따라 국내LPG가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까지 달러당 환율은 1,121.53원에 거래됐지만 이후에는 1,118.85원으로 2.68원 떨어져 LPG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등락할지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해 12월 달러당 1,096.53원이던 것이 올해 1월에는 1,095.41원으로 1.12원 인하됐으며 2월에는 1,110.71원, 3월에는 1,129.45원, 4월에는 1,123.55원으로 등락 추이를 보인 이후 현재 약보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7월 국내LPG가격은 적어도 kg당 55원에서 많게는 60원까지 인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6월 국내LPG가격을 어떻게 결정하느냐도 7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다.

즉 인하요인대로 6월 국내LPG가격을 내릴 경우 7월 인상폭이 커지는 반면 동결을 위해 인하폭을 줄이면 7월 국내LPG가격 인상폭은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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