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사장 박재현)가 K-반도체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도체 생산 시 필수적인 ‘초순수’ 생산 및 공급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4일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과 5월 용인과 이천 소재의 SK하이닉스 현장방문에 이어 국내 반도체 대표기업들과 협력해 정부의 K-반도체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다.

‘초순수’는 유기물이나 전기 전도도를 최소화해 불순물이 거의 없는 정제된 물을 말한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 전후에 진행되는 세정작업에 활용돼 반도체 생산성을 높이는 필수 요소지만 현재 일본 등 해외기업이 독점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초순수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조1,000억원이며 2024년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27%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일부 기업이 초순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테스트베드 적용과 성능인증 환경이 부족한 상황이며 높은 시장 장벽으로 인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국내기업과 상호 협력해 기술자립 추진과 시장개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초순수 기반기술 조사를 추진하고 초순수 관련 지식재산권 5건을 보유하는 등 설계 및 시공, 운영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순수급 수질을 생산해 수요기업 맞춤형으로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장(9개소, 73만m³/일)의 건설 및 운영사업 참여를 통해 초순수 시장개척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쓰고 있다.

박재현 수자원공사 사장은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물분야 전문성과 인프라를 통해 초순수 생산 및 공급 기술의 국산화를 적기에 완수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및 기업들과 함께 K-반도체 전략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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