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동산태양광발전소.
남해동산태양광발전소.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이익을 공동으로 창출하는 주민참여형 마을태양광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마을회관 지붕 등 마을 공동소유의 유휴공간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환경을 보호하면서 주민공동소득도 창출하는 ‘주민 참여형 마을공동체 태양광발전소’(이하 마을공동체 발전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총 사업비 25억원(도비 5억원, 시군비 5억원, 자부담 15억원)을 투입해 도내 59개 마을에 1,475kW 규모의 마을공동체 발전소를 설치한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표 이후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면서 일부 사업에서는 주민과 외지인 사업자 간 갈등이 발생하거나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등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마을공동체 발전소 조성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사업주체가 돼 마을회관, 창고 건물의 지붕·옥상·주차장 등 마을 공동소유의 유휴공간에 20~100k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환경훼손 문제뿐만 아니라 주민수용성 문제를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태양광 25kW 기준 설치비용은 4,250만원 정도이지만 지자체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마을공동체에서는 자부담 비율 60%(2,550만원) 이하만 부담하면 된다.

발전수익(연간 533~595만원)에서 설치비용, 유지보수비용 등을 제외한 연간 순수익은 149~212만원 정도이며 이는 경로잔치 등 마을 공동경비로 사용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현준 경남도 산업혁신국장은 “주민참여형 마을공동체 발전소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은 물론 환경훼손 없는 유휴부지의 효율적 이용과 영세한 마을의 안정적 소득창출 등 장점이 많은 사업”이라며 “주민참여형 사업모델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은 7월 말까지 해당 시군 에너지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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